(전국 네트)연구 개발 바쁜데…'주 52시간제' 유연성 필요

입력 2019.08.24 (22:00) 수정 2019.08.24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자립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주 52시간 근무제에 묶인
과학계와 산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리포트]
화학 공정용 촉매제를
개발, 분석하는 실험실입니다.

제품 성능을 평가하려면
며칠씩 밤을 새우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이런 모습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현장의 분위기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박용기/[인터뷰]
한국화학연구원 융합연구단장
"연구는 창의적으로 해야 하고
연구자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데,
규제가 너무 많으면 연구의 본질을
훼손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산업계도 불만이 많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 국산화에 매달리고 있는데,
주 52시간제가 문제라는 겁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서
이런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대 수출 규제 품목 국산화 기업에 한해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했지만,
대상을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재근/[녹취]
한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학회장
"기왕이면 예외 시켜주면 안 되나?
지금 완전히 비상사태인데. 해결되고 나서
다시 돌아가면 안 되나?
제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요."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신용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녹취]
"연구 자율성을 해치고 또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기관이나 산업체 특성에 맞는 유연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완이.."

여당 내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등
주 52시간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네트)연구 개발 바쁜데…'주 52시간제' 유연성 필요
    • 입력 2019-08-24 22:00:57
    • 수정2019-08-24 22:08:20
    뉴스9(전주)
[앵커멘트]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자립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주 52시간 근무제에 묶인 과학계와 산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리포트] 화학 공정용 촉매제를 개발, 분석하는 실험실입니다. 제품 성능을 평가하려면 며칠씩 밤을 새우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이런 모습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현장의 분위기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박용기/[인터뷰] 한국화학연구원 융합연구단장 "연구는 창의적으로 해야 하고 연구자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데, 규제가 너무 많으면 연구의 본질을 훼손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산업계도 불만이 많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 국산화에 매달리고 있는데, 주 52시간제가 문제라는 겁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서 이런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대 수출 규제 품목 국산화 기업에 한해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했지만, 대상을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재근/[녹취] 한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학회장 "기왕이면 예외 시켜주면 안 되나? 지금 완전히 비상사태인데. 해결되고 나서 다시 돌아가면 안 되나? 제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요."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신용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녹취] "연구 자율성을 해치고 또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기관이나 산업체 특성에 맞는 유연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완이.." 여당 내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등 주 52시간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