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송환법 반대 집회 열려…평화시위로 끝날 지 주목

입력 2019.08.25 (17:24) 수정 2019.08.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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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집회가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평화시위' 기조를 다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카이청 지역에 있는 카이청 운동장에서는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시민 수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들고 모여든 이들은 오후 3시 쯤 집회가 끝난 후 예정대로 카이퐁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홍콩인들 힘내라",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홍콩지하철공사는 이날 콰이퐁 역, 췬완 역 등 집회가 열린 카이청 운동장 주변의 지하철역을 오후 1시 30분부터 폐쇄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홍콩 도심인 에딘버그 광장에서는 경찰 가족 수백 명이 모여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등을 조사할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 행정장관 집무실까지 행진하면서 "경찰을 시민에게 돌려보내라", "정치적 위기는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이날 카이청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평화시위 기조를 다시 정착 시켜 송환법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과 시위대의 극렬한 충돌이 재연될 경우 시위 정국은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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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5 17:27:31
    국제
25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집회가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평화시위' 기조를 다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카이청 지역에 있는 카이청 운동장에서는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시민 수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들고 모여든 이들은 오후 3시 쯤 집회가 끝난 후 예정대로 카이퐁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홍콩인들 힘내라",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홍콩지하철공사는 이날 콰이퐁 역, 췬완 역 등 집회가 열린 카이청 운동장 주변의 지하철역을 오후 1시 30분부터 폐쇄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홍콩 도심인 에딘버그 광장에서는 경찰 가족 수백 명이 모여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등을 조사할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 행정장관 집무실까지 행진하면서 "경찰을 시민에게 돌려보내라", "정치적 위기는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이날 카이청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평화시위 기조를 다시 정착 시켜 송환법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과 시위대의 극렬한 충돌이 재연될 경우 시위 정국은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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