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동해로 확대…“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

입력 2019.08.25 (21:03) 수정 2019.08.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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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련 명칭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훈련은 규모와 범위 면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습니다.

최근 동해상에서 잇따르고 있는 주변국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상공에서 첫 공군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나 침범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 4대가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하며 카디즈(KADIZ),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단으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동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우리 군이 훈련 범위를 독도에서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로 확대하고, 훈련 규모도 2배 이상 늘린 배경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 영토·주권 전반에 대한 수호 의지를 공고히 하고자 육해공군 합동 전력을 운용하게 된 것이라며, 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훈련 명칭에서 독도를 뺌으로 해서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측면이 있었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도 함께 대응한다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매년 실시하던 상반기 훈련을 올해는 한일 관계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미루다가 오늘(25일) 전격 실시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측이 외교 경로를 통해 동해영토수호훈련에 대해 항의해왔으나 이를 일축했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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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에서 동해로 확대…“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
    • 입력 2019-08-25 21:05:04
    • 수정2019-08-25 21:50:04
    뉴스 9
[앵커]

훈련 명칭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훈련은 규모와 범위 면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습니다.

최근 동해상에서 잇따르고 있는 주변국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상공에서 첫 공군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나 침범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 4대가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하며 카디즈(KADIZ),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단으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동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우리 군이 훈련 범위를 독도에서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로 확대하고, 훈련 규모도 2배 이상 늘린 배경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 영토·주권 전반에 대한 수호 의지를 공고히 하고자 육해공군 합동 전력을 운용하게 된 것이라며, 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훈련 명칭에서 독도를 뺌으로 해서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측면이 있었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도 함께 대응한다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매년 실시하던 상반기 훈련을 올해는 한일 관계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미루다가 오늘(25일) 전격 실시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측이 외교 경로를 통해 동해영토수호훈련에 대해 항의해왔으나 이를 일축했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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