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얼룩진 홍콩…사태 해결 장기화

입력 2019.08.25 (21:24) 수정 2019.08.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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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주말 내내 송환법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4일)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여러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홍콩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취재중입니다.

홍 기자! 어제(24일)는 10여 일 만에 최루탄과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늘(25일)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도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느껴지는데요.

오늘(25일)은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허용한 집회 시간은 조금 전 끝났지만 아직도 일부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쪽으로 차벽을 계속 전진시키고 사이사이에 무장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오늘(25일) 시위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우산을 쓴 채 약 2.8km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평화 시위였습니다.

경찰이 집회가 허용된 공원 주변에 치벽과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일부 시위대가 대로에 바리케이트를 구축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시위대를 향해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졌습니다.

결국 물대포와 화염병까지 등장하며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지금도 시위가 일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어제(24일)에 이어 오늘(25일)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건데, 사태가 다시 악화되는 겁니까?

[기자]

네, 시위대가 던진 벽돌이 이렇게 길바닥에 보이는데요.

정확한 시위 상황은 조금 더 지나야 정리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틀 연속 경찰과 시위대가 극렬하게 충돌하면서 홍콩 시위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4일) 전직 고위 관료 등 19명의 홍콩 유력 인사들이 캐리 람 행정장관을 관저에서 만나 일부 양보를 하고 시위대와 대화하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5대 요구 중에 송환법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개 조사 두 가지 정도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환법 철회가 쉽지 않고, 시위대도 구호 자체가 "5대 요구 가운데 하나도 뺄 수 없다"입니다.

한편 이번 주말 시위는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과는 좀 떨어진 현지인 거주 지역에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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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얼룩진 홍콩…사태 해결 장기화
    • 입력 2019-08-25 21:26:57
    • 수정2019-08-25 21:50:51
    뉴스 9
[앵커]

홍콩에서는 주말 내내 송환법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4일)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여러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홍콩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취재중입니다.

홍 기자! 어제(24일)는 10여 일 만에 최루탄과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늘(25일)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도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느껴지는데요.

오늘(25일)은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허용한 집회 시간은 조금 전 끝났지만 아직도 일부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쪽으로 차벽을 계속 전진시키고 사이사이에 무장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오늘(25일) 시위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우산을 쓴 채 약 2.8km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평화 시위였습니다.

경찰이 집회가 허용된 공원 주변에 치벽과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일부 시위대가 대로에 바리케이트를 구축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시위대를 향해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졌습니다.

결국 물대포와 화염병까지 등장하며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지금도 시위가 일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어제(24일)에 이어 오늘(25일)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건데, 사태가 다시 악화되는 겁니까?

[기자]

네, 시위대가 던진 벽돌이 이렇게 길바닥에 보이는데요.

정확한 시위 상황은 조금 더 지나야 정리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틀 연속 경찰과 시위대가 극렬하게 충돌하면서 홍콩 시위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4일) 전직 고위 관료 등 19명의 홍콩 유력 인사들이 캐리 람 행정장관을 관저에서 만나 일부 양보를 하고 시위대와 대화하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5대 요구 중에 송환법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개 조사 두 가지 정도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환법 철회가 쉽지 않고, 시위대도 구호 자체가 "5대 요구 가운데 하나도 뺄 수 없다"입니다.

한편 이번 주말 시위는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과는 좀 떨어진 현지인 거주 지역에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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