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4달째 악화…물가인식·기대인플레이션율 역대 최저

입력 2019.08.27 (06:06) 수정 2019.08.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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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입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넉 달째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사항목별 세부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금리 수준 전망 CSI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확산, 국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9포인트 하락한 85를 나타냈습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대외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묻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각 2.1%, 2.0%로 전월대비 모두 0.1%p 하락했습니다.

각각 2013년 1월과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고,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들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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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7 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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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입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넉 달째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사항목별 세부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금리 수준 전망 CSI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확산, 국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9포인트 하락한 85를 나타냈습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대외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묻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각 2.1%, 2.0%로 전월대비 모두 0.1%p 하락했습니다.

각각 2013년 1월과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고,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들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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