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G7, 아마존 불 240억 긴급 지원…브라질 “의도 의심”

입력 2019.08.27 (07:26) 수정 2019.08.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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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을 뒤덮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아마존 유역 국가들에게 240여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주권을 강조해 온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 지원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아마존 열대림의 화재는 도로가에까지 번졌습니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아마존 불은 아직도 곳곳에서 뿌연 연기와 불길이 일며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용기가 숲 위를 날며 소화액을 뿌립니다.

대통령이 화재 진압에 군병력 동원을 승인한 뒤 7개 주에 4만여 명의 군인들이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마리 베르고치/혼도니아주 소방 대변인 : "동시에 여러 곳에서 불이 일어나면 진화가 더 어렵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240여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아마존 유역 국가들에게 제공하는데 쓰이게 됩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산림파괴가 일어난 브라질 열대우림의 보호와 복구를 위해 천만 파운드(약 150억 원)를 새롭게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또 드러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누가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을 가난하지 않도록 돕겠습니까?"]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마존 불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올린 사진이 16년 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주 대낮에 상파울루가 컴컴해진 것을 두고도 아마존 화재 연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국립 기상연구소와 학자들은 일시적 대기 현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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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G7, 아마존 불 240억 긴급 지원…브라질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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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7 0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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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을 뒤덮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아마존 유역 국가들에게 240여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주권을 강조해 온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 지원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아마존 열대림의 화재는 도로가에까지 번졌습니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아마존 불은 아직도 곳곳에서 뿌연 연기와 불길이 일며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용기가 숲 위를 날며 소화액을 뿌립니다.

대통령이 화재 진압에 군병력 동원을 승인한 뒤 7개 주에 4만여 명의 군인들이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마리 베르고치/혼도니아주 소방 대변인 : "동시에 여러 곳에서 불이 일어나면 진화가 더 어렵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240여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 대부분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아마존 유역 국가들에게 제공하는데 쓰이게 됩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산림파괴가 일어난 브라질 열대우림의 보호와 복구를 위해 천만 파운드(약 150억 원)를 새롭게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또 드러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누가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을 가난하지 않도록 돕겠습니까?"]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마존 불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올린 사진이 16년 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주 대낮에 상파울루가 컴컴해진 것을 두고도 아마존 화재 연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국립 기상연구소와 학자들은 일시적 대기 현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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