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일본 여성 폭행’ 논란 확산…시민들 반응은?
입력 2019.08.27 (08:26)
수정 2019.08.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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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계속해서 일본인 폭행 동영상 관련 얘깁니다.
한국어를 몰라 당시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는 일본인 피해 여성.
남성이 먼저 욕을 하며 쫓아왔고 살해 위협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는데, 피의자 남성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데요,
이번 사건의 전말부터 보시죠.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들을 따라갑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내가 뭐 했어, XXXX? 야.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한국어 어디서 배웠어?"]
남성은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영상을 찍는 한 여성에게 다가오던 남성.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야, 뭐해!)"]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고 여성을 넘어뜨립니다.
지난 23일 새벽, 홍대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6시가 좀 못 돼서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젊은 청년이 따라가면서 아마 말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여성하고 난리가 일어났던 모양이에요."]
피해자는 20살의 일본인 유튜버 B씨.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관련 영상을 올려왔는데요.
최근 한국으로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사건 직후, B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남성이 귀찮게해 거절했더니 쫓아오며 욕을 하더니 갑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피의자 A씨는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여성이 욕을 했고 폭행은 없었다, 영상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죄송합니다.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영상에 조작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의 언니 : "쌍둥이 동생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없어요. 남자가 먼저 욕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그제 2차 조사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피의자 A씨를 폭행, 모욕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일 양국간에 민감한 시기에 이번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졌는데요,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김민경/경기도 시흥시 :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 남자가 폭행한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요. 반일 감정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같았어요."]
[시민/음성변조 : "여성이 일본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기서 약간 남성이 좀 반일 감정으로 욱하면서 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노민영/충북 충주시 : "저는 지금 되게 성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매운동 같은 것을. 저도 참여하고 있고. 그런데 굳이 이렇게 꼬투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 옆에 (그런 일을) 했을 때 동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빠르게 알려져,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폭행 영상은 화제였습니다.
일본인 여행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오카다/일본인 여행객 : "조금 무섭지만 여행 기간 동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괜찮습니다."]
[히나코/일본인 여행객 : 여러분 모두가 그러진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일부의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한 한국 청년들이 붙잡히기도 했죠.
나눔의 집을 찾아 사과까지 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제, 김포의 한 골프장에서는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차 3대를 돌로 긁어 파손한 50대 의사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골프장 들어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고 일본 차가 거기 서 있어서 돌멩이로 긁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을 압박하거나 또 낙인찍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고 이런 어떤 이분적 분위기가 지금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게 아닌가..."]
양국 국민들끼리 감정적인 대결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바람도 나옵니다.
[최현호/서울시 노원구 : "국가 간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감정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그런 범죄로 이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가 간의 사이가 좋아져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나코/일본인 여행객 :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두 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혐오나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연대하고 협력해서 지혜를 모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문제로 촉발된 양국간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사소한 사건 사고도 반일, 혐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자칫 퇴색되지 않도록 차분한 대응을 바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네, 계속해서 일본인 폭행 동영상 관련 얘깁니다.
한국어를 몰라 당시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는 일본인 피해 여성.
남성이 먼저 욕을 하며 쫓아왔고 살해 위협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는데, 피의자 남성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데요,
이번 사건의 전말부터 보시죠.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들을 따라갑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내가 뭐 했어, XXXX? 야.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한국어 어디서 배웠어?"]
남성은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영상을 찍는 한 여성에게 다가오던 남성.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야, 뭐해!)"]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고 여성을 넘어뜨립니다.
지난 23일 새벽, 홍대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6시가 좀 못 돼서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젊은 청년이 따라가면서 아마 말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여성하고 난리가 일어났던 모양이에요."]
피해자는 20살의 일본인 유튜버 B씨.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관련 영상을 올려왔는데요.
최근 한국으로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사건 직후, B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남성이 귀찮게해 거절했더니 쫓아오며 욕을 하더니 갑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피의자 A씨는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여성이 욕을 했고 폭행은 없었다, 영상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죄송합니다.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영상에 조작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의 언니 : "쌍둥이 동생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없어요. 남자가 먼저 욕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그제 2차 조사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피의자 A씨를 폭행, 모욕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일 양국간에 민감한 시기에 이번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졌는데요,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김민경/경기도 시흥시 :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 남자가 폭행한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요. 반일 감정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같았어요."]
[시민/음성변조 : "여성이 일본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기서 약간 남성이 좀 반일 감정으로 욱하면서 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노민영/충북 충주시 : "저는 지금 되게 성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매운동 같은 것을. 저도 참여하고 있고. 그런데 굳이 이렇게 꼬투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 옆에 (그런 일을) 했을 때 동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빠르게 알려져,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폭행 영상은 화제였습니다.
일본인 여행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오카다/일본인 여행객 : "조금 무섭지만 여행 기간 동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괜찮습니다."]
[히나코/일본인 여행객 : 여러분 모두가 그러진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일부의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한 한국 청년들이 붙잡히기도 했죠.
나눔의 집을 찾아 사과까지 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제, 김포의 한 골프장에서는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차 3대를 돌로 긁어 파손한 50대 의사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골프장 들어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고 일본 차가 거기 서 있어서 돌멩이로 긁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을 압박하거나 또 낙인찍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고 이런 어떤 이분적 분위기가 지금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게 아닌가..."]
양국 국민들끼리 감정적인 대결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바람도 나옵니다.
[최현호/서울시 노원구 : "국가 간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감정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그런 범죄로 이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가 간의 사이가 좋아져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나코/일본인 여행객 :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두 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혐오나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연대하고 협력해서 지혜를 모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문제로 촉발된 양국간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사소한 사건 사고도 반일, 혐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자칫 퇴색되지 않도록 차분한 대응을 바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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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27 08:28:51
- 수정2019-08-27 09:05:19
[기자]
네, 계속해서 일본인 폭행 동영상 관련 얘깁니다.
한국어를 몰라 당시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는 일본인 피해 여성.
남성이 먼저 욕을 하며 쫓아왔고 살해 위협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는데, 피의자 남성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데요,
이번 사건의 전말부터 보시죠.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들을 따라갑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내가 뭐 했어, XXXX? 야.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한국어 어디서 배웠어?"]
남성은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영상을 찍는 한 여성에게 다가오던 남성.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야, 뭐해!)"]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고 여성을 넘어뜨립니다.
지난 23일 새벽, 홍대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6시가 좀 못 돼서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젊은 청년이 따라가면서 아마 말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여성하고 난리가 일어났던 모양이에요."]
피해자는 20살의 일본인 유튜버 B씨.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관련 영상을 올려왔는데요.
최근 한국으로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사건 직후, B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남성이 귀찮게해 거절했더니 쫓아오며 욕을 하더니 갑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피의자 A씨는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여성이 욕을 했고 폭행은 없었다, 영상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죄송합니다.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영상에 조작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의 언니 : "쌍둥이 동생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없어요. 남자가 먼저 욕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그제 2차 조사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피의자 A씨를 폭행, 모욕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일 양국간에 민감한 시기에 이번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졌는데요,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김민경/경기도 시흥시 :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 남자가 폭행한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요. 반일 감정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같았어요."]
[시민/음성변조 : "여성이 일본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기서 약간 남성이 좀 반일 감정으로 욱하면서 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노민영/충북 충주시 : "저는 지금 되게 성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매운동 같은 것을. 저도 참여하고 있고. 그런데 굳이 이렇게 꼬투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 옆에 (그런 일을) 했을 때 동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빠르게 알려져,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폭행 영상은 화제였습니다.
일본인 여행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오카다/일본인 여행객 : "조금 무섭지만 여행 기간 동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괜찮습니다."]
[히나코/일본인 여행객 : 여러분 모두가 그러진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일부의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한 한국 청년들이 붙잡히기도 했죠.
나눔의 집을 찾아 사과까지 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제, 김포의 한 골프장에서는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차 3대를 돌로 긁어 파손한 50대 의사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골프장 들어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고 일본 차가 거기 서 있어서 돌멩이로 긁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을 압박하거나 또 낙인찍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고 이런 어떤 이분적 분위기가 지금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게 아닌가..."]
양국 국민들끼리 감정적인 대결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바람도 나옵니다.
[최현호/서울시 노원구 : "국가 간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감정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그런 범죄로 이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가 간의 사이가 좋아져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나코/일본인 여행객 :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두 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혐오나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연대하고 협력해서 지혜를 모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문제로 촉발된 양국간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사소한 사건 사고도 반일, 혐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자칫 퇴색되지 않도록 차분한 대응을 바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네, 계속해서 일본인 폭행 동영상 관련 얘깁니다.
한국어를 몰라 당시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는 일본인 피해 여성.
남성이 먼저 욕을 하며 쫓아왔고 살해 위협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는데, 피의자 남성의 주장과는 다릅니다.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데요,
이번 사건의 전말부터 보시죠.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들을 따라갑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내가 뭐 했어, XXXX? 야.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한국어 어디서 배웠어?"]
남성은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영상을 찍는 한 여성에게 다가오던 남성.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XXXX. (야, 뭐해!)"]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더니, 머리채를 잡고 여성을 넘어뜨립니다.
지난 23일 새벽, 홍대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6시가 좀 못 돼서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젊은 청년이 따라가면서 아마 말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여성하고 난리가 일어났던 모양이에요."]
피해자는 20살의 일본인 유튜버 B씨.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관련 영상을 올려왔는데요.
최근 한국으로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겁니다.
사건 직후, B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남성이 귀찮게해 거절했더니 쫓아오며 욕을 하더니 갑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피의자 A씨는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여성이 욕을 했고 폭행은 없었다, 영상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A 씨/음성변조 :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죄송합니다.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영상에 조작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의 언니 : "쌍둥이 동생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없어요. 남자가 먼저 욕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그제 2차 조사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피의자 A씨를 폭행, 모욕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일 양국간에 민감한 시기에 이번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졌는데요,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김민경/경기도 시흥시 :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 남자가 폭행한다는 것에 너무 놀랐고요. 반일 감정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같았어요."]
[시민/음성변조 : "여성이 일본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기서 약간 남성이 좀 반일 감정으로 욱하면서 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노민영/충북 충주시 : "저는 지금 되게 성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매운동 같은 것을. 저도 참여하고 있고. 그런데 굳이 이렇게 꼬투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 옆에 (그런 일을) 했을 때 동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빠르게 알려져,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폭행 영상은 화제였습니다.
일본인 여행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오카다/일본인 여행객 : "조금 무섭지만 여행 기간 동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괜찮습니다."]
[히나코/일본인 여행객 : 여러분 모두가 그러진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일부의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인 행세를 하며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한 한국 청년들이 붙잡히기도 했죠.
나눔의 집을 찾아 사과까지 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제, 김포의 한 골프장에서는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차 3대를 돌로 긁어 파손한 50대 의사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골프장 들어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고 일본 차가 거기 서 있어서 돌멩이로 긁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을 압박하거나 또 낙인찍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고 이런 어떤 이분적 분위기가 지금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게 아닌가..."]
양국 국민들끼리 감정적인 대결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는 바람도 나옵니다.
[최현호/서울시 노원구 : "국가 간의 경제 보복이라는 악감정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그런 범죄로 이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가 간의 사이가 좋아져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나코/일본인 여행객 :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두 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한일 갈등이 혐오나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연대하고 협력해서 지혜를 모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문제로 촉발된 양국간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사소한 사건 사고도 반일, 혐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자칫 퇴색되지 않도록 차분한 대응을 바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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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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