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G7…“이란 핵, 대화로” 최대 성과

입력 2019.08.27 (19:27) 수정 2019.08.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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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열린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당초 '빈손' 종료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핵심 이슈에서 일부 합의가 도출됐습니다.

긴장이 고조됐던 이란 핵 문제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풀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보입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비아리츠에 모인 주요 7개국 정상들.

2박 3일 줄다리기 끝에 핵심 이슈에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먼저 대치가 계속된 이란 핵 합의 파기 문제는 미국과 이란 정상 회담을 통해 풀기로 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이란 외무 장관을 G7 회담장에 깜짝 초대해 중재에 나섰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중동 긴장을 해소할 돌파구가 마련된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만나길 원하고, 이란은 이 상황을 바로잡길 원할 것입니다."]

공정 무역과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도 선언문에 담겼습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 등 무역 분쟁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 WTO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적 재산권 보호와 불공정 무역 관행의 근절에 방점을 뒀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WTO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근절하길 원합니다.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중국과 협의 중입니다."]

글로벌 과세 문제도 OECD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공동선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진전된 결과입니다.

G7 정상들은 또 최근 홍콩 사태를 놓고 홍콩의 자치권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존 화재 진압에도 우리 돈 240여 억 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아마존 주권'을 내세운 브라질이 거부하며 무색해졌습니다.

러시아의 G8 복귀는 유일하게 찬성한 미국을 제외하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공동선언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아닌 한 장짜리 성명서로 마무리하며 G7 정상들 사이 여전한 간극을 드러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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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린 G7…“이란 핵, 대화로” 최대 성과
    • 입력 2019-08-27 19:29:44
    • 수정2019-08-27 19:43:51
    뉴스 7
[앵커]

프랑스에서 열린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당초 '빈손' 종료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핵심 이슈에서 일부 합의가 도출됐습니다.

긴장이 고조됐던 이란 핵 문제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풀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보입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비아리츠에 모인 주요 7개국 정상들.

2박 3일 줄다리기 끝에 핵심 이슈에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먼저 대치가 계속된 이란 핵 합의 파기 문제는 미국과 이란 정상 회담을 통해 풀기로 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이란 외무 장관을 G7 회담장에 깜짝 초대해 중재에 나섰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중동 긴장을 해소할 돌파구가 마련된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만나길 원하고, 이란은 이 상황을 바로잡길 원할 것입니다."]

공정 무역과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도 선언문에 담겼습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 등 무역 분쟁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 WTO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적 재산권 보호와 불공정 무역 관행의 근절에 방점을 뒀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WTO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근절하길 원합니다.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중국과 협의 중입니다."]

글로벌 과세 문제도 OECD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공동선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진전된 결과입니다.

G7 정상들은 또 최근 홍콩 사태를 놓고 홍콩의 자치권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존 화재 진압에도 우리 돈 240여 억 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아마존 주권'을 내세운 브라질이 거부하며 무색해졌습니다.

러시아의 G8 복귀는 유일하게 찬성한 미국을 제외하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공동선언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아닌 한 장짜리 성명서로 마무리하며 G7 정상들 사이 여전한 간극을 드러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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