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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올랐지만…사납금에 택시기사 '헉헉'
입력 2019.08.27 (20:34) 수정 2019.08.28 (02:24) 뉴스9(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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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광주 지역의 택시 요금이 올랐죠.
그런데 택시기사들의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택시회사가 거둬들이는 '사납금'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인데요.
회사만 배를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서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부터 운행을 시작한 택시기사 김 모 씨.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손님을 찾아 운전대를 잡습니다.

어제도 이런 식으로 꼬박 11시간을 일했지만 손에 쥔 돈은 14만 9백원.

회사에 내야하는 사납금에도 만 6천원 가량이 부족합니다.

<김00/법인택시기사>
"시간이 쫓기니깐. 사납금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를 1시간 동안 하고 30분 쉬고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은 하루 사납금 맞추기가 힘들고."

이달 초부터 광주지역 법인택시회사 대부분이 사납금을 11만 8천원에서 15만 7500원으로 32%나 올렸기 때문입니다.

택시회사들은 올해초 택시요금이 18% 가량 올랐고,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기사들의 기본급이 올라
사납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회사 측은 기사들의 기본급이 1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55% 올랐다고 밝힙니다.

<광주택시운송조합 관계자>
"저희들도 소정근로시간을 5시간을 6시간 40분으로 이렇게 올리면...
올해 사업주들한테 간 건 전혀 없습니다. 타이어 교체도 어렵고. 현재 기름값 대기도 힘들어요. 그 사납금 가지고는..."

하지만 기본급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분을 메워야 하는 구조여서
정작 기사들은 기본급 인상을 체감할 수 없습니다.

택시기사 A 씨의 경우, 사납금이 오르기 전에는 기본급에다 사납금을 뺀 추가 수입을 포함해 한달 180만 원 가량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납금이 오른 뒤에는 하루 사납금을 못 채우는 날이 많아서 기본급 백80만원에서 부족분을 제하면 오히려 월 수입은 줄게 됩니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기사들은 무리한 운행에 내몰립니다.

<김영/광주시 동구>
"손님이 타 있는 상황에서도 주변상황에 대해서 욕을 한다거나 아님 머 칼치기를 한다거나 머 그런 거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기사 처우를 개선한다며 요금 인상을 주도한 광주시는 사납금 인상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영규/광주시 대중교통과>
"노사 간 자율적으로 임금협상을 통해서 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납금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는 없는 거고요."

수년 만에 택시 요금이 올랐지만 오히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헉헉대는 택시기사들.

오는 2021년부터 택시기사 완전 월급제가 단계적으로 시작되지만 기사들에게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입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 요금 올랐지만…사납금에 택시기사 '헉헉'
    • 입력 2019-08-27 20:34:35
    • 수정2019-08-28 02:24:28
    뉴스9(광주)
[앵커멘트]
올해 광주 지역의 택시 요금이 올랐죠.
그런데 택시기사들의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택시회사가 거둬들이는 '사납금'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인데요.
회사만 배를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서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부터 운행을 시작한 택시기사 김 모 씨.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손님을 찾아 운전대를 잡습니다.

어제도 이런 식으로 꼬박 11시간을 일했지만 손에 쥔 돈은 14만 9백원.

회사에 내야하는 사납금에도 만 6천원 가량이 부족합니다.

<김00/법인택시기사>
"시간이 쫓기니깐. 사납금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를 1시간 동안 하고 30분 쉬고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은 하루 사납금 맞추기가 힘들고."

이달 초부터 광주지역 법인택시회사 대부분이 사납금을 11만 8천원에서 15만 7500원으로 32%나 올렸기 때문입니다.

택시회사들은 올해초 택시요금이 18% 가량 올랐고,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기사들의 기본급이 올라
사납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회사 측은 기사들의 기본급이 1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55% 올랐다고 밝힙니다.

<광주택시운송조합 관계자>
"저희들도 소정근로시간을 5시간을 6시간 40분으로 이렇게 올리면...
올해 사업주들한테 간 건 전혀 없습니다. 타이어 교체도 어렵고. 현재 기름값 대기도 힘들어요. 그 사납금 가지고는..."

하지만 기본급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분을 메워야 하는 구조여서
정작 기사들은 기본급 인상을 체감할 수 없습니다.

택시기사 A 씨의 경우, 사납금이 오르기 전에는 기본급에다 사납금을 뺀 추가 수입을 포함해 한달 180만 원 가량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납금이 오른 뒤에는 하루 사납금을 못 채우는 날이 많아서 기본급 백80만원에서 부족분을 제하면 오히려 월 수입은 줄게 됩니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기사들은 무리한 운행에 내몰립니다.

<김영/광주시 동구>
"손님이 타 있는 상황에서도 주변상황에 대해서 욕을 한다거나 아님 머 칼치기를 한다거나 머 그런 거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기사 처우를 개선한다며 요금 인상을 주도한 광주시는 사납금 인상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영규/광주시 대중교통과>
"노사 간 자율적으로 임금협상을 통해서 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납금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는 없는 거고요."

수년 만에 택시 요금이 올랐지만 오히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헉헉대는 택시기사들.

오는 2021년부터 택시기사 완전 월급제가 단계적으로 시작되지만 기사들에게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입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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