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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오늘의 픽] 불타는 ‘지구의 허파’
입력 2019.08.27 (20:34) 수정 2019.08.27 (21:1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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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지금 제 옆으로 위성사진이 보이실 텐데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한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렇게 아마존 일대를 하얗게 뒤덮은 모습입니다.

워낙 산불이 크게 나서 우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아마존은 브라질을 비롯해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인데요.

지구에서 만들어내는 산소의 3분의 1을 생산해 흔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시작된 산불이 3주째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불타는 '지구의 허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산불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걱정되는데요,

불은 주로 어느 지역에 난 건가요?

[기자]

네, NASA가 제공하는 '화재 정보' 사이트를 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화재가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빨간 점이 브라질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4시간 화재 발생 지역을 보면 확실히 빨간 점이 줄어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잡히고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을 비롯한 브라질 전역과 인접국인 볼리비아까지 남미 지역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브라질 전역이 불에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현지시간 26일 브라질 론도니아 주의 한 마을 모습인데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모아시르 코르제이루/농부 : "화재로 코가 막혀서 좋지 않아요. 공기가 부족해요. 밤에는 호흡 곤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4만 4천 명의 군인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우리 돈으로 약 115억 원의 긴급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유례 없는 산불로 이미 아마존 생태계의 15%가 파괴됐는데요.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훼손율이 최대 25%에 이르면 '열대우림'이 '초원지대'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이 초원지대로 변할 수도 있다니 정말 큰일인데요,

산불이 발생한 원인은 대체 뭔가요?

[기자]

네,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아마존 난개발로 인한 열대우림 파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어 각종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개간과 벌목이 활성화돼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CNN은 아마존 산불의 원인이 세계인들의 육류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산불이 가축을 키우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산에 불을 지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미국의 보복 관세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의 수입선을 브라질로 변경하면서 아마존의 개간과 방목이 더욱 활성화돼 화재 위험이 커졌다는 겁니다.

[앵커]

최근 아마존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산불까지 크게 나서 브라질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아마존에서 산불이 크게 늘었는데요,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 3천 건으로 지난해 발생한 산불 3만 9천여 건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이후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한 벌금을 '감면'하고,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개발 계획을 추진했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아마존 면적도 3,440㎢ 나 감소해 대통령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조/시위 참가자 : "브라질 정부의 환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앵커]

국제사회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도 아마존 산불을 주요 의제로 다뤘는데요,

각국 정상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2천만 유로, 우리 돈 27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가능한 한 빨리 이 산불에 영향을 받은 나라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정작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주권 공격이다, 내정 간섭이다... 이렇게 발끈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왜 그들이 아마존을 지켜보고 있습니까? 그들은 거기서 무엇을 원하는 겁니까?"]

국제사회 지원의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지 모른다며 지원할 돈으로 유럽에 나무나 심으라는 보우소나루 정부, 과연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불타는 ‘지구의 허파’
    • 입력 2019-08-27 20:49:27
    • 수정2019-08-27 21:11:29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지금 제 옆으로 위성사진이 보이실 텐데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한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렇게 아마존 일대를 하얗게 뒤덮은 모습입니다.

워낙 산불이 크게 나서 우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아마존은 브라질을 비롯해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인데요.

지구에서 만들어내는 산소의 3분의 1을 생산해 흔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시작된 산불이 3주째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불타는 '지구의 허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산불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걱정되는데요,

불은 주로 어느 지역에 난 건가요?

[기자]

네, NASA가 제공하는 '화재 정보' 사이트를 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화재가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빨간 점이 브라질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4시간 화재 발생 지역을 보면 확실히 빨간 점이 줄어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잡히고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을 비롯한 브라질 전역과 인접국인 볼리비아까지 남미 지역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브라질 전역이 불에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현지시간 26일 브라질 론도니아 주의 한 마을 모습인데요.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모아시르 코르제이루/농부 : "화재로 코가 막혀서 좋지 않아요. 공기가 부족해요. 밤에는 호흡 곤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4만 4천 명의 군인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우리 돈으로 약 115억 원의 긴급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유례 없는 산불로 이미 아마존 생태계의 15%가 파괴됐는데요.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훼손율이 최대 25%에 이르면 '열대우림'이 '초원지대'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이 초원지대로 변할 수도 있다니 정말 큰일인데요,

산불이 발생한 원인은 대체 뭔가요?

[기자]

네,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아마존 난개발로 인한 열대우림 파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어 각종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개간과 벌목이 활성화돼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CNN은 아마존 산불의 원인이 세계인들의 육류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산불이 가축을 키우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산에 불을 지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미국의 보복 관세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의 수입선을 브라질로 변경하면서 아마존의 개간과 방목이 더욱 활성화돼 화재 위험이 커졌다는 겁니다.

[앵커]

최근 아마존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산불까지 크게 나서 브라질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아마존에서 산불이 크게 늘었는데요,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 3천 건으로 지난해 발생한 산불 3만 9천여 건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이후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한 벌금을 '감면'하고,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개발 계획을 추진했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아마존 면적도 3,440㎢ 나 감소해 대통령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조/시위 참가자 : "브라질 정부의 환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앵커]

국제사회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도 아마존 산불을 주요 의제로 다뤘는데요,

각국 정상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2천만 유로, 우리 돈 27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가능한 한 빨리 이 산불에 영향을 받은 나라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정작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주권 공격이다, 내정 간섭이다... 이렇게 발끈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왜 그들이 아마존을 지켜보고 있습니까? 그들은 거기서 무엇을 원하는 겁니까?"]

국제사회 지원의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지 모른다며 지원할 돈으로 유럽에 나무나 심으라는 보우소나루 정부, 과연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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