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현장K] ‘지방 못 녹이는’ 지방분해주사…효과 없고, 부작용 우려만
입력 2019.08.27 (21:25) 수정 2019.08.27 (22:09)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몸 속 지방을 녹여 살이 빠지게 만든다는 지방분해 주사.

시술가격이 천만 원이 넘는 곳도 있었는데요,

주사제 성분을 분석해보니 지방분해 효과는 없고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허받은 주사 시술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서울 강남의 한 비만클리닉.

평일 낮인데도 대기실이 꽉 차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되나요? 12시에 예약했는데요.) 이제 방 나시면 들어가실 거에요."]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지고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A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세포를 조각내서 걔가 노폐물로 빠져나오게끔 해주는 시술이에요. 얘는 일시적이지 않아요. 시술하고 체중 유지만 잘 해주면 계속 가요."]

시술 비용은 부위당 100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 입소문이 난 A의원의 경우, 배와 옆구리, 등살 등 네 부위에 6회 시술을 하는데 무려 천40만 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병원들은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한 시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B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암이신 분들도 완치되고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지방이) 22%는 무조건 빠질 거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뱃살을 빼기 위해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던 박 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술 뒤 복부의 통증과 출혈이 심해지더니 주사를 맞은 부위가 심각하게 부어오른 겁니다.

[박OO/주사 부작용 피해자 : "화장실 가서 알았는데 생식기 주위부터 심하게 붓더라고요. 그런 얘기 없었고 멍이 들거나 좀 부을 수 있다고만 애기했거든요."]

시술한 의사는 알레르기 반응일 뿐, 부작용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생식기 부분에 약물이 좀 내려온 건데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붓기가 내려왔다고 보시면 돼요.이해를 못 하세요. 일반인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주사 성분을 물었지만 병원 측은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부작용이 있어도 사후에 알려줄 의무는 없는 거고요. 병원 기밀이기 때문에. 성분 자체는 공개가 어렵고요."]

병원 기밀이라는 주사액엔 어떤 약물이 들었을까.

해당 병원이 특허청에 등록한 주사제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대부분은 식염수, 나머지는 히알루로니다아제, 리도카인, 페니라민, L-카르니틴 등인데 전문가들은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성분이 우리나라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는 겁니다.

[김경수/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어떤 대단한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으면 이건 대박이죠. 이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국소적으로 주사 몇 방해서 살을 뺀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거죠. 그런 방법들이 아직 없으니까요."]

보건 당국은 허가 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더라도 약물에 대한 처방과 시술은 의사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장K 고아름입니다.
  • [현장K] ‘지방 못 녹이는’ 지방분해주사…효과 없고, 부작용 우려만
    • 입력 2019-08-27 21:28:35
    • 수정2019-08-27 22:09:55
    뉴스 9
[앵커]

몸 속 지방을 녹여 살이 빠지게 만든다는 지방분해 주사.

시술가격이 천만 원이 넘는 곳도 있었는데요,

주사제 성분을 분석해보니 지방분해 효과는 없고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허받은 주사 시술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서울 강남의 한 비만클리닉.

평일 낮인데도 대기실이 꽉 차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되나요? 12시에 예약했는데요.) 이제 방 나시면 들어가실 거에요."]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지고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A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세포를 조각내서 걔가 노폐물로 빠져나오게끔 해주는 시술이에요. 얘는 일시적이지 않아요. 시술하고 체중 유지만 잘 해주면 계속 가요."]

시술 비용은 부위당 100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 입소문이 난 A의원의 경우, 배와 옆구리, 등살 등 네 부위에 6회 시술을 하는데 무려 천40만 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병원들은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한 시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B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암이신 분들도 완치되고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지방이) 22%는 무조건 빠질 거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뱃살을 빼기 위해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던 박 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술 뒤 복부의 통증과 출혈이 심해지더니 주사를 맞은 부위가 심각하게 부어오른 겁니다.

[박OO/주사 부작용 피해자 : "화장실 가서 알았는데 생식기 주위부터 심하게 붓더라고요. 그런 얘기 없었고 멍이 들거나 좀 부을 수 있다고만 애기했거든요."]

시술한 의사는 알레르기 반응일 뿐, 부작용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생식기 부분에 약물이 좀 내려온 건데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붓기가 내려왔다고 보시면 돼요.이해를 못 하세요. 일반인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주사 성분을 물었지만 병원 측은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부작용이 있어도 사후에 알려줄 의무는 없는 거고요. 병원 기밀이기 때문에. 성분 자체는 공개가 어렵고요."]

병원 기밀이라는 주사액엔 어떤 약물이 들었을까.

해당 병원이 특허청에 등록한 주사제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대부분은 식염수, 나머지는 히알루로니다아제, 리도카인, 페니라민, L-카르니틴 등인데 전문가들은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성분이 우리나라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는 겁니다.

[김경수/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어떤 대단한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으면 이건 대박이죠. 이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국소적으로 주사 몇 방해서 살을 뺀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거죠. 그런 방법들이 아직 없으니까요."]

보건 당국은 허가 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더라도 약물에 대한 처방과 시술은 의사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장K 고아름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