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해체에 따른 군납 농가 타격

입력 2019.08.27 (21:53) 수정 2019.08.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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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방개혁의 영향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섭니다.
이번엔
군납 농산물 문제를 짚어봅니다.
군 부대 해체는
납품처가 없어진다는 의미라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벌써 피해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습니다.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와 배추, 버섯 등 각종 농산물이
트럭에 실립니다.

트럭이 향한 곳은 육군 보급부대.

양구의 농민들은
지역에 주둔해 있는 2사단에
일주일에 세 번씩
이렇게 식재료를 납품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이 농산물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올해 말이면
양구 2사단이 해체되기 때문입니다.

이종민/양구 군납 농민[인터뷰]
"2사단이 해체되면 소득이 그만큼 준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작목을 찾든지"

이런 우려는
벌써 일부 현실이 됐습니다.

양구군의 경우,
군납 계약 물량은
2017년 천 100톤에서,
지난해 940톤,
올해는 370여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불과 3년만에
3분의 1로 준 겁니다.

군이
부대 해체를 염두에 두고
군납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엔 더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현식/ 농협 양구군지부 경제사업부 과장/[인터뷰]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우선 작년 대비 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요. 금액적으로 한 10억 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해체 예정인 다른 군부대의
올해 농산물 군납 계약 물량을 보면,
화천 27사단은 연간 22억 원,
삼척 23사단은 3억 원입니다.

부대 해체가 가시화되면,
화천과 삼척에서도
양구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원도는 대책으로
현재 30%인 군납 비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려
농가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직 '구상' 수준이라
실현 가능한 계획인진 알 수 없습니다.

배석원 기자/
부대 해체가 사실상 초읽기 들어간 가운데
군납 농민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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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해체에 따른 군납 농가 타격
    • 입력 2019-08-27 21:53:30
    • 수정2019-08-27 23:53:24
    뉴스9(춘천)
[앵커멘트] 국방개혁의 영향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섭니다. 이번엔 군납 농산물 문제를 짚어봅니다. 군 부대 해체는 납품처가 없어진다는 의미라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벌써 피해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습니다.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와 배추, 버섯 등 각종 농산물이 트럭에 실립니다. 트럭이 향한 곳은 육군 보급부대. 양구의 농민들은 지역에 주둔해 있는 2사단에 일주일에 세 번씩 이렇게 식재료를 납품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이 농산물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올해 말이면 양구 2사단이 해체되기 때문입니다. 이종민/양구 군납 농민[인터뷰] "2사단이 해체되면 소득이 그만큼 준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작목을 찾든지" 이런 우려는 벌써 일부 현실이 됐습니다. 양구군의 경우, 군납 계약 물량은 2017년 천 100톤에서, 지난해 940톤, 올해는 370여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불과 3년만에 3분의 1로 준 겁니다. 군이 부대 해체를 염두에 두고 군납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엔 더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현식/ 농협 양구군지부 경제사업부 과장/[인터뷰]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우선 작년 대비 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요. 금액적으로 한 10억 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해체 예정인 다른 군부대의 올해 농산물 군납 계약 물량을 보면, 화천 27사단은 연간 22억 원, 삼척 23사단은 3억 원입니다. 부대 해체가 가시화되면, 화천과 삼척에서도 양구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원도는 대책으로 현재 30%인 군납 비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려 농가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직 '구상' 수준이라 실현 가능한 계획인진 알 수 없습니다. 배석원 기자/ 부대 해체가 사실상 초읽기 들어간 가운데 군납 농민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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