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평산공장,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 위한 활동 지속 징후”

입력 2019.08.28 (05:41) 수정 2019.08.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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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들어 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계속 활동하는 징후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현지시간 27일 그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들의 판독 결과를 토대로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2017년부터 올해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38노스는 "평산 광산과 공장은 가동 중인 북한 최대의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은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말까지 이 시설을 중단 없이 유지·운영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장 부근 예성강에 인접한 웅덩이에 폐기물 찌꺼기가 축적된 모습이 담긴 올해 3월 23일 자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1년 동안 공장 운영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평산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공장이 예성강 지류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폐수와 폐기물을 지류 남쪽 저수지에 방출한다면서 일부 폐기물이 지류에 바로 유입됐고 예성강은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결국 서해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38노스는 이를 전한 보도와 관련, "반복되는 누출 증거를 설명하는 최근 보도는 정확하지만, 헤드라인은 너무 선정적이었다"며 "관찰된 누출은 헤드라인이 제시하는 것보다 덜 광범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도 환경 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시설의 운영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계속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제공 : 구글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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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8 05: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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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들어 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계속 활동하는 징후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현지시간 27일 그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들의 판독 결과를 토대로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2017년부터 올해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38노스는 "평산 광산과 공장은 가동 중인 북한 최대의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은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말까지 이 시설을 중단 없이 유지·운영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장 부근 예성강에 인접한 웅덩이에 폐기물 찌꺼기가 축적된 모습이 담긴 올해 3월 23일 자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1년 동안 공장 운영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평산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공장이 예성강 지류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폐수와 폐기물을 지류 남쪽 저수지에 방출한다면서 일부 폐기물이 지류에 바로 유입됐고 예성강은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결국 서해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38노스는 이를 전한 보도와 관련, "반복되는 누출 증거를 설명하는 최근 보도는 정확하지만, 헤드라인은 너무 선정적이었다"며 "관찰된 누출은 헤드라인이 제시하는 것보다 덜 광범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도 환경 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시설의 운영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계속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제공 : 구글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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