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간과 못해”…안보리, 北 미사일 ‘규탄’

입력 2019.08.28 (07:10) 수정 2019.08.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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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겨냥해 '불량 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독초'라고 비난한 뒤 나온 발언입니다.

이렇게 북미 외교수장 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한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외교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주의'를 언급했습니다.

무역과 안보 등 분야에서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미국주의'라며 그 사례로 이란, 중국, 북한을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을 겨냥해 '불량 행동'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음을 인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해외 전쟁 참전 재향군인 행사에서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해도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기 보다는 보수주의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주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로 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할 만한 대북 제재라는 표현은 자제하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 배핵화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촉진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지난 2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을 북미 협상의 '훼방꾼','독초'로 규정하며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주목됩니다.

북미 협상을 책임지는 두 외교 수장이 이른바 '티포탯', 거친 발언을 서로 주고 받은 셈으로 현재 북미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규탄 성명은 지난 1일과 마찬가지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주도로 나왔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미국은 이번에도 역시 성명 발표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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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 불량행동 간과 못해”…안보리, 北 미사일 ‘규탄’
    • 입력 2019-08-28 07:18:34
    • 수정2019-08-28 07: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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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겨냥해 '불량 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독초'라고 비난한 뒤 나온 발언입니다.

이렇게 북미 외교수장 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한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외교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주의'를 언급했습니다.

무역과 안보 등 분야에서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미국주의'라며 그 사례로 이란, 중국, 북한을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을 겨냥해 '불량 행동'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음을 인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해외 전쟁 참전 재향군인 행사에서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해도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기 보다는 보수주의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주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로 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할 만한 대북 제재라는 표현은 자제하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 배핵화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촉진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지난 2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을 북미 협상의 '훼방꾼','독초'로 규정하며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주목됩니다.

북미 협상을 책임지는 두 외교 수장이 이른바 '티포탯', 거친 발언을 서로 주고 받은 셈으로 현재 북미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규탄 성명은 지난 1일과 마찬가지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주도로 나왔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미국은 이번에도 역시 성명 발표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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