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둔갑·허위 등급…부정 판매 백 건 넘어

입력 2019.08.28 (07:34) 수정 2019.08.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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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혹가다 가게에서 한우 한 근을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는 광고, 본 적 있으실 텐데요.

수입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거나 등급을 거짓 표시해 파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선생님은 지금 이거 표시 사항을 전혀 표시 안 했어요.) 아, 그건 제가 죄송합니다. 지금 혼자서 일하기 때문에 제가..."]

수입육이라고만 표시했을 뿐 어느 나라에서 수입한 소고기인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우 600그램 한 근에 9천9백 원.

이 업소는 50개월 이상 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소고기를 팔면서 싼값만 내세웠습니다.

품질 좋은 한우를 싸게 파는 것처럼 오인하게 했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서 파는 소고기 천백여 건을 유전자 검사해 보니 백 건 이상이 엉터리였습니다.

낮은 등급을 높은 등급으로 속인 경우가 많았고, 수입 소고기나 육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한 경우도 21건에 달했습니다.

[김세곤/서울시 식품정책과 주무관 : "경제적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경우 허위 표시하는 경우가 있고, 라벨지를 출력하는 전산을 매일매일 바꿔야 하는데 그게 번거로워서 또는 귀찮아서 이력번호를 제대로 바꿔놓지 않았다가."]

어떤 소고기인지 정확히 알고 사려면, 이력번호를 확인하면 됩니다.

사육과 도축, 유통까지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검색하면 고기의 원산지와 등급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손님을 가장한 단속 보조원, 이른바 주부 '미스터리 쇼퍼'와 함께 한우 부정 판매를 특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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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둔갑·허위 등급…부정 판매 백 건 넘어
    • 입력 2019-08-28 07:44:12
    • 수정2019-08-28 0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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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혹가다 가게에서 한우 한 근을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는 광고, 본 적 있으실 텐데요.

수입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거나 등급을 거짓 표시해 파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선생님은 지금 이거 표시 사항을 전혀 표시 안 했어요.) 아, 그건 제가 죄송합니다. 지금 혼자서 일하기 때문에 제가..."]

수입육이라고만 표시했을 뿐 어느 나라에서 수입한 소고기인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우 600그램 한 근에 9천9백 원.

이 업소는 50개월 이상 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소고기를 팔면서 싼값만 내세웠습니다.

품질 좋은 한우를 싸게 파는 것처럼 오인하게 했습니다.

서울시가 시중에서 파는 소고기 천백여 건을 유전자 검사해 보니 백 건 이상이 엉터리였습니다.

낮은 등급을 높은 등급으로 속인 경우가 많았고, 수입 소고기나 육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한 경우도 21건에 달했습니다.

[김세곤/서울시 식품정책과 주무관 : "경제적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경우 허위 표시하는 경우가 있고, 라벨지를 출력하는 전산을 매일매일 바꿔야 하는데 그게 번거로워서 또는 귀찮아서 이력번호를 제대로 바꿔놓지 않았다가."]

어떤 소고기인지 정확히 알고 사려면, 이력번호를 확인하면 됩니다.

사육과 도축, 유통까지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검색하면 고기의 원산지와 등급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손님을 가장한 단속 보조원, 이른바 주부 '미스터리 쇼퍼'와 함께 한우 부정 판매를 특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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