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미동맹 흔들림 없어야

김환주 해설위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재개를 재촉하는 메시지를 연일 북한에 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기회를 망쳐버리길 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압박도 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라면서 아베 총리와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조속한 북미협상 재개는 우리 정부가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돈 낭비다,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또다시 꺼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고 터무니없다던 이달 초 언급을 거듭한 것입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이 대립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미국측 언급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측의 반응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동맹의 가치를 돈으로만 평가 하는데에는 우리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이미 강한 비판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KBS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응답자는 통일에 도움이 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도움 되는 국가가 없다"였습니다.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조치가 오늘부터 시행됩니다. 북한은 5월 이후 9차례 발사체를 쏘면서 우리와의 대화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이 중요한 땝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