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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못 녹이는’ 지방분해주사…효과 없고 부작용 우려만
입력 2019.08.28 (09:49) 수정 2019.08.28 (10:06)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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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사 한방이면 몸 속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진다, 솔깃한 얘기죠?

요즘 유행하는 지방분해 주사 얘긴데요.

주사제 성분을 분석해보니 지방분해 효과는 없고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비만클리닉.

평일 낮인데도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지고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A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세포를 조각내서 노폐물로 빠져나오게끔 해 주는 시술이에요. 시술하고 체중 유지만 잘 해주면 계속 가요."]

시술 비용은 부위당 100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입소문이 난 A의원의 경우, 배와 옆구리, 등살 등 네 부위에 6번 시술을 하는데 무려 천40만 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병원들은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한 시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B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암이신 분들도 완치되고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지방이) 22%는 무조건 빠질 거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뱃살을 빼기 위해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던 박 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박○○/주사 부작용 피해자 : "화장실 가서 알았는데 생식기 주위부터 심하게 붓더라고요. 멍이 들거나 좀 부을 수 있다고만 애기했거든요."]

시술한 의사는 알레르기 반응일 뿐, 부작용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붓기가 내려왔다고 보시면 돼요.이해를 못 하세요. 일반인들은."]

주사 성분을 물었지만 병원 측은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부작용이 있어도 사후에 알려줄 의무는 없는 거고요. 병원 기밀이기 때문에. 성분 자체는 공개가 어렵고요."]

해당 병원이 특허청에 등록한 주사제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대부분은 식염수.

나머지는 L-카르니틴, 페니라민, 리도카인 등인데 전문가들은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성분도 아니라는 겁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국소적으로 주사 몇 방해서 살을 뺀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거죠. 그런 방법들이 아직 없으니까요."]

보건 당국은 허가 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더라도 약물에 대한 처방과 시술은 의사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지방 못 녹이는’ 지방분해주사…효과 없고 부작용 우려만
    • 입력 2019-08-28 09:58:32
    • 수정2019-08-28 10:06:34
    930뉴스
[앵커]

주사 한방이면 몸 속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진다, 솔깃한 얘기죠?

요즘 유행하는 지방분해 주사 얘긴데요.

주사제 성분을 분석해보니 지방분해 효과는 없고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비만클리닉.

평일 낮인데도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지방이 녹아 살이 빠지고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A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세포를 조각내서 노폐물로 빠져나오게끔 해 주는 시술이에요. 시술하고 체중 유지만 잘 해주면 계속 가요."]

시술 비용은 부위당 100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입소문이 난 A의원의 경우, 배와 옆구리, 등살 등 네 부위에 6번 시술을 하는데 무려 천40만 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병원들은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한 시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B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암이신 분들도 완치되고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지방이) 22%는 무조건 빠질 거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뱃살을 빼기 위해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던 박 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박○○/주사 부작용 피해자 : "화장실 가서 알았는데 생식기 주위부터 심하게 붓더라고요. 멍이 들거나 좀 부을 수 있다고만 애기했거든요."]

시술한 의사는 알레르기 반응일 뿐, 부작용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붓기가 내려왔다고 보시면 돼요.이해를 못 하세요. 일반인들은."]

주사 성분을 물었지만 병원 측은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B 의원 의사/음성변조 : "부작용이 있어도 사후에 알려줄 의무는 없는 거고요. 병원 기밀이기 때문에. 성분 자체는 공개가 어렵고요."]

해당 병원이 특허청에 등록한 주사제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대부분은 식염수.

나머지는 L-카르니틴, 페니라민, 리도카인 등인데 전문가들은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성분도 아니라는 겁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국소적으로 주사 몇 방해서 살을 뺀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거죠. 그런 방법들이 아직 없으니까요."]

보건 당국은 허가 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더라도 약물에 대한 처방과 시술은 의사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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