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결정 유보…“의견 더 모아가겠다”

입력 2019.08.28 (11:30) 수정 2019.08.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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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중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석 여부를 논의한 결과, 청문회 보이콧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금 가족 등이 출국금지 명령을 받아 실질적으로 조 후보자가 강제수사를 받고 있다"며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도부로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결론 내지 않고, 이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게 맞는지 국민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자진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회의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이 청문회 보이콧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론을 제기하는 등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과 청문회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 청문회 논란으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까지 왔으면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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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8 11:30:19
    • 수정2019-08-28 1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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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중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석 여부를 논의한 결과, 청문회 보이콧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금 가족 등이 출국금지 명령을 받아 실질적으로 조 후보자가 강제수사를 받고 있다"며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도부로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결론 내지 않고, 이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게 맞는지 국민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자진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회의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이 청문회 보이콧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론을 제기하는 등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과 청문회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 청문회 논란으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까지 왔으면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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