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 서둘러야"

입력 2019.08.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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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역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균형발전정책인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세미나실. 방학이지만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실습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졸업은 다가오고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면서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강표빈 / 취업준비생>

"(취업) 현실에서 보니까 찾아보는데도 별로 없더라고요. 자격증을 많이 따더라도 다른 요건을 충족해야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기 때문에 힘듭니다."



이렇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면서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리는 기형적인 현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효성 있는 균형발전 정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입니다.



지난해 9월 민주당 이해찬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년이 다 가도록 당 차원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22곳 유치를 희망했던 전라남도를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는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 동향을 파악하느라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민원 / 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혁신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데 있어서 규모를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공공기관 추가이전은 불가피하다(생각합니다)"



균형발전을 위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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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2차 이전, 서둘러야"
    • 입력 2019-08-28 13:40:33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지역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균형발전정책인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세미나실. 방학이지만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실습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졸업은 다가오고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면서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강표빈 / 취업준비생>
"(취업) 현실에서 보니까 찾아보는데도 별로 없더라고요. 자격증을 많이 따더라도 다른 요건을 충족해야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기 때문에 힘듭니다."

이렇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면서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리는 기형적인 현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효성 있는 균형발전 정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입니다.

지난해 9월 민주당 이해찬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년이 다 가도록 당 차원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22곳 유치를 희망했던 전라남도를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는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 동향을 파악하느라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민원 / 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혁신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데 있어서 규모를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공공기관 추가이전은 불가피하다(생각합니다)"

균형발전을 위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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