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대마도, 불매운동으로 임대료 걱정할 정도로 막대한 타격”

입력 2019.08.28 (15:48) 수정 2019.08.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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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언론, 지소미아 종료 결정 전혀 예상 못해
- 지소미아 종료 이후 일본 내 아베 지지율 상승
- 여론조사 결과 日 83%, 韓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해할 수 없다 반응
- 우리 기업 ‘탈일본’ 선언 후 日 기업 우회수출 등 대책 논의
- 아베 정부 추가 제재 카드 만지작.. 금융 제재 가능성 커
- 日 여성 폭행 사건,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기름 부은 격
- 한국, 일본 내 지한파조차 돌아서게 만드는 것 반성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슈 인터뷰1
■ 방송시간 : 8월 28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유재순 JP뉴스 대표



▷ 오태훈 : 7월 초였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3개 부품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 또 지소미아 종료 그리고 불매운동 계속되고 있고요. 한일관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본 여론 쪽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불매운동 시작됐을 때 저희와 인터뷰를 해주셨던 제일언론인이십니다.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재순 :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오태훈 : 지소미아 종료부터 질문 드릴까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것을 전혀 예측을 못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를 했었어요?

▶ 유재순 : 말 그대로 진짜 예측을 못했었죠. 왜 그러느냐 하면 8월 7일에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일본을 다녀갔지 않습니까? 8월 9일에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그랬기 때문에 7일에 아베 수상과 회담을 했을 때 에스퍼 장관이 언질을 줬다고 합니다. 지소미아 연장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일정보 시스템에 대해서는 염려를 안 해도 되니까 안심하고 있으라는 언질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서 일본 언론도 당연히 연장되는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22일 저녁에 청와대에서 발표가 있자, 속보 형식으로 곧바로 일본에 전해졌죠. 그래서 그날 저녁에는 일본 정부, 내각뿐만 아니라 방위청, 언론까지도 난리가 났습니다.

▷ 오태훈 : 우리 언론도 난리나긴 했었어요.

▶ 유재순 : 그렇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였기 때문에 충격도 컸고요. 그리고 당혹스러운 것도 컸다고 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이후에 지소미아 종료 발표가 나오고 나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더 올랐다는 것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유재순 :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요미우리신문에서 여론조사를 했어요. 그랬는데 실제로 58%가 지지율을 보였고요. 그런데 한 달 전에 요미우리신문이 똑같이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53%였거든요.

▷ 오태훈 : 한 5%포인트 올랐네요.

▶ 유재순 : 무려 5%라는 것은 굉장히 큰 거였거든요, 최근에 와서는. 거의 지지율이 하락은 했어도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랬고 또 일본 지지율이 그뿐만 아니라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지지를 하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그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퍼센티지가 어떻게 나왔느냐 하면 83%나 나왔어요.

▷ 오태훈 : 그렇게 높아요?

▶ 유재순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대신 아베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또 상당히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68%라는 지지율도 나왔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아베 개인적으로 총리의 인기도라든가 그런 경우는 58% 그리고 아베 정부에 대한 것은 68% 그리고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결정,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83%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오태훈 : 정리를 하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타격이 된 것 같고 그리고 이것 때문에라도 일본인들 스스로가 결집하는 양상들이 드러나고 있군요.

▶ 유재순 : 구심점이 되고 있죠. 예를 들어서 아베 수상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도 지금 복잡하고 그리고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개정으로 인한 3분의 2를 획득하지 못했고 또 최근에 들어서는 어제 일본에 돌아왔죠. 프랑스에서 G7 같은 경우 참석해서 중국과 미중 무역마찰에서 중국 정부가 식품 식재료 같은 경우를 거부했거든요, 지금. 그런데 250만 톤의 옥수수를, 수천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거든요. 그 금액을 지금 아베 수상이 덜커덕 그것을 수입하겠다고 선언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알고 보니까 지난 6월에 이미 결정이 됐다고 그래요.

▷ 오태훈 : 그래요? 그게 확인된 거군요.

▶ 유재순 : 왜 그러느냐 하면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왔을 때 미일 무역협의... 미가 6월에 사인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골프를 치면서 아베 수상이 요청을 한 것이 기브 앤 테이크겠죠. 당신에게 내가 당근을 하나 줄 테니까 나도 참의원 선거 지난 7월 21일에 끝났죠. 참의원 선거를 선거 이후에 무역에 대한 미일 무역에 대한 협의를 하자, 그래서 연장 받는 조건으로 옥수수를 사기로 했답니다.

▷ 오태훈 :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일본의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수출을 하는, 그러니까 우리가 수입을 하는 것에 대한 규제 조치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뭐 여러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 기업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일본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어요?

▶ 유재순 : 처음부터 지난 7월 1일 반도체 부품, 소재 부품 세 가지 그것을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을 때부터 아사히나 도쿄신문, 니케이신문 같은 경우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언급을 했어요, 사실은. 나중에 부메랑이 돼서 일본 기업에 돌아올 수도 있다. 그걸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왜 역사 문제를 경제보복으로 하느냐고 보도를 했었고요. 그런 논조가 최근에 와서는 8월에 들어와서는 더 강해졌죠. 왜 그러느냐 하면 한국 정부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반도체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한 것을 국내산으로 바꾸겠다, 거기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문재인 정부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탈일본을 선언했기 때문에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경련과 같은 성격인 경단련에서 자체적으로 의논했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들이.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대책이라는 것이 몇 가지 제안이 있었는데 가령 중국을 통해서 우회로 수입을 하는 것 그리고 한국에도 일본 기업들이 공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창원공단이라든가 마산공단에. 그래서 한국공장에서 수량을 물량을 더 늘려서 제조하는 것 그리고 대만이라든가 다른 제3국가를 통해서 수입하는 것, 그런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아주 세세하게 의논을 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3991님께서 “안보를 이유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를 해놓고 지소미아 종료를 이해할 수 없다니 일본의 태도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의견도 보내주셨는데, 혹시 일본 언론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백색국가 제외 조치 이후에 추가 조치 가능성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유재순 : 많이 대두됐죠. 어제 보도에서도 그랬고 예를 들어서 관세라든가 비자 문제, 금융제재 이 세 가지 카드를 놓고 지금 일본 정부가 아베 정부가 만지작거리고 있다.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형식으로 또 제3의 제재를 가할지, 모른다고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금융제재라고 그래요. 예를 들어서 한국 기업들이 엔화를 차입에다 썼거든요. 그것을 한꺼번에 일시에 회수해가는 것이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한국 기업의 타격을 주면 이퀄 한국 문재인 정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금융제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그 부분은 과거에는 그게 상당히 큰 타격으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됐는데 요즘에는 그게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일갈등 관련해서 일본 여론 JP뉴스의 유재순 대표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번 인터뷰 때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 크다, 특히 여행 큰 타격 주고 있다.”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어때요?

▶ 유재순 : 더 크죠.

▷ 오태훈 : 더 커요?

▶ 유재순 :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유니클로라든가 아사히맥주, 자동차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일본인들한테는 타격이 크지 않아요. 기업에 이익이 가는 것이고 그게 현실적으로 시민들한테 국민들한테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 오태훈 : 여론까지 가기는 힘들고.

▶ 유재순 : 그렇죠. 그렇지만 관광지 예를 들어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한테는 치명타거든요. 그런데 7월 한 달만 해도 25%에서 30%의 한국인 방문객들이 줄어들었다고 하거든요, 관광객들이.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50%에서 장소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70%까지 갔다고 합니다.

▷ 오태훈 : 70%까지요?

▶ 유재순 : 네, 그리고 대마도 같은 경우는 당일치기로도 관광이 가능하거든요. 대마도는 90%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한가해서 일이 없어서 놀고 있을 정도로. 그래서 자기 건물이 아닌 사람, 월세를 얻어서 임대료를 내야 되는 사람은 임대료 걱정까지 할 정도로 지금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일본의 혐한 분위기는 어때요, 지금?

▶ 유재순 : 그게 지금 제가 한국인으로서도 참으로 부끄럽고 어이없는 일이긴 한데, 며칠 전에도 그렇고 지금 이영훈 교수라든가 이우연 씨 같은 경우 UN까지 가서 연설을 하고 발표를 하고 했지 않습니까? “일제강점기 시절에 강제징용 노동자 또 일본 위안부들이 강제성이 없었고 자발적으로 나갔다. 그리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잖아요.

▷ 오태훈 : “밥도 똑같이 줬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 이런 이야기들.

▶ 유재순 : 그런데 어이가 없는 것은 그 이튿날 일본으로 돌아와서 또 일본 국회의회관에서 보고를 했어요, 또 일본인들 상대로. 이우연 씨가.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 나와서 똑같은 주장을 했고요, 일본 방송입니다, 지상파 방송. 그리고 잡지 기고, 강연 이렇게 해서 혐한에다가 더 기름을 끼얹는. 그런데다가 그런 차제에 또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홍대 앞에서 한국인 남성에 의한 일본 여성 폭행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폭행 사건이 지금 기름을 부어서 활활 타는 격이 되어버렸어요.

▷ 오태훈 : 아, 그 뉴스가 많이 퍼졌어요?

▶ 유재순 : 많이 퍼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종이매체, 방송사까지도 특집으로 할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해당 피해자 여성, 일본인 인터뷰까지 보도를 했어요, 생방송으로. 그랬기 때문에 사실은 그건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었잖아요, 불미스러운 일인데. 거기에다가 한국은 이렇게 치안이 나쁘다. 또 반일감정에 의해서 지나가는 일본 여행객을 이렇게 폭행을 해서 머리채를 잡고 한쪽 팔이 마비가 됐다고 그럴 정도로 그렇게 중상을 입혔다는 그게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한국에 여행을 가면 안 된다,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라인 SNS상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확산되는 정도가 “한국을 가지 말자, 한국은 치안도 불안하고 믿을 수 없는 나라니까 한국인도 못 믿고 한국 정부도 못 믿는다.” 이렇게 혐한 분위기가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 오태훈 :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 관련해서는 저희가 2부 <아는경찰>에서 구체적인 이 사건 내용들 좀 짚어보도록 하겠고요. 끝으로 일본에도 또 여러 가지 양심적인 시민들 있을 것이고 또 정권규탄시위들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이분들의 규모라든가 동향, 어떻게 얘기를 하고 있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에요.

▶ 유재순 : 그게 한국에 보도됐는데 문제는 500명이 어제도 시위했잖아요. 했는데 어제는 200명이라고 그러는데 사실은 그분들은 한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분들은 변치 않아요.

▷ 오태훈 : 아, 새롭게 일본인들이 반아베 쪽으로 들어간 것보다는 끊임없이.

▶ 유재순 : 왜곡된 역사 문제를 바로 잡자 그리고 일본이 은폐하고 있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제대로 바로 잡자는 운동을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새삼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요. 또 문제가 가장 큰 것이 지한파, 친한파들이 많이 반한으로 돌아섰어요. 그게 역사도 긴 것이 2012년 8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서는 일본 국왕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 이렇게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 치명타였고요. 그때까지 우호적인 우호 세력인 지식인들이 반한으로 돌아섰고 또 최근에 와서 더 돌아섰고 그렇기 때문에 몇몇 와다하루키 교수라든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일본인처럼 이우연 씨라든가 이영훈 교수처럼 우익 세력들이 재단을 만들어서 자금을 대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 정부 차원에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있는 지한파, 친한파조차도 돌아서게 만든다는 것, 거기에 대해서 반성하고 지원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 부분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또 일본 혹시 돌아가시더라도 계속해서 여론도 집중적으로 살펴봐주시고 연락 드리면 방송 부탁 드리겠습니다.

▶ 유재순 : 알겠습니다.

▷ 오태훈 :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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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대마도, 불매운동으로 임대료 걱정할 정도로 막대한 타격”
    • 입력 2019-08-28 15:48:48
    • 수정2019-08-28 17:53:31
    최영일의 시사본부
- 日 언론, 지소미아 종료 결정 전혀 예상 못해
- 지소미아 종료 이후 일본 내 아베 지지율 상승
- 여론조사 결과 日 83%, 韓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해할 수 없다 반응
- 우리 기업 ‘탈일본’ 선언 후 日 기업 우회수출 등 대책 논의
- 아베 정부 추가 제재 카드 만지작.. 금융 제재 가능성 커
- 日 여성 폭행 사건,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기름 부은 격
- 한국, 일본 내 지한파조차 돌아서게 만드는 것 반성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슈 인터뷰1
■ 방송시간 : 8월 28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유재순 JP뉴스 대표



▷ 오태훈 : 7월 초였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3개 부품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 또 지소미아 종료 그리고 불매운동 계속되고 있고요. 한일관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본 여론 쪽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불매운동 시작됐을 때 저희와 인터뷰를 해주셨던 제일언론인이십니다.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재순 :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오태훈 : 지소미아 종료부터 질문 드릴까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것을 전혀 예측을 못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를 했었어요?

▶ 유재순 : 말 그대로 진짜 예측을 못했었죠. 왜 그러느냐 하면 8월 7일에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일본을 다녀갔지 않습니까? 8월 9일에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그랬기 때문에 7일에 아베 수상과 회담을 했을 때 에스퍼 장관이 언질을 줬다고 합니다. 지소미아 연장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일정보 시스템에 대해서는 염려를 안 해도 되니까 안심하고 있으라는 언질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서 일본 언론도 당연히 연장되는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22일 저녁에 청와대에서 발표가 있자, 속보 형식으로 곧바로 일본에 전해졌죠. 그래서 그날 저녁에는 일본 정부, 내각뿐만 아니라 방위청, 언론까지도 난리가 났습니다.

▷ 오태훈 : 우리 언론도 난리나긴 했었어요.

▶ 유재순 : 그렇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였기 때문에 충격도 컸고요. 그리고 당혹스러운 것도 컸다고 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이후에 지소미아 종료 발표가 나오고 나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더 올랐다는 것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유재순 :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요미우리신문에서 여론조사를 했어요. 그랬는데 실제로 58%가 지지율을 보였고요. 그런데 한 달 전에 요미우리신문이 똑같이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53%였거든요.

▷ 오태훈 : 한 5%포인트 올랐네요.

▶ 유재순 : 무려 5%라는 것은 굉장히 큰 거였거든요, 최근에 와서는. 거의 지지율이 하락은 했어도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랬고 또 일본 지지율이 그뿐만 아니라 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지지를 하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그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퍼센티지가 어떻게 나왔느냐 하면 83%나 나왔어요.

▷ 오태훈 : 그렇게 높아요?

▶ 유재순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대신 아베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또 상당히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68%라는 지지율도 나왔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아베 개인적으로 총리의 인기도라든가 그런 경우는 58% 그리고 아베 정부에 대한 것은 68% 그리고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결정,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83%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오태훈 : 정리를 하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타격이 된 것 같고 그리고 이것 때문에라도 일본인들 스스로가 결집하는 양상들이 드러나고 있군요.

▶ 유재순 : 구심점이 되고 있죠. 예를 들어서 아베 수상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도 지금 복잡하고 그리고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개정으로 인한 3분의 2를 획득하지 못했고 또 최근에 들어서는 어제 일본에 돌아왔죠. 프랑스에서 G7 같은 경우 참석해서 중국과 미중 무역마찰에서 중국 정부가 식품 식재료 같은 경우를 거부했거든요, 지금. 그런데 250만 톤의 옥수수를, 수천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거든요. 그 금액을 지금 아베 수상이 덜커덕 그것을 수입하겠다고 선언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알고 보니까 지난 6월에 이미 결정이 됐다고 그래요.

▷ 오태훈 : 그래요? 그게 확인된 거군요.

▶ 유재순 : 왜 그러느냐 하면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왔을 때 미일 무역협의... 미가 6월에 사인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골프를 치면서 아베 수상이 요청을 한 것이 기브 앤 테이크겠죠. 당신에게 내가 당근을 하나 줄 테니까 나도 참의원 선거 지난 7월 21일에 끝났죠. 참의원 선거를 선거 이후에 무역에 대한 미일 무역에 대한 협의를 하자, 그래서 연장 받는 조건으로 옥수수를 사기로 했답니다.

▷ 오태훈 :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일본의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수출을 하는, 그러니까 우리가 수입을 하는 것에 대한 규제 조치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뭐 여러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 기업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일본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어요?

▶ 유재순 : 처음부터 지난 7월 1일 반도체 부품, 소재 부품 세 가지 그것을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을 때부터 아사히나 도쿄신문, 니케이신문 같은 경우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언급을 했어요, 사실은. 나중에 부메랑이 돼서 일본 기업에 돌아올 수도 있다. 그걸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왜 역사 문제를 경제보복으로 하느냐고 보도를 했었고요. 그런 논조가 최근에 와서는 8월에 들어와서는 더 강해졌죠. 왜 그러느냐 하면 한국 정부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반도체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한 것을 국내산으로 바꾸겠다, 거기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문재인 정부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탈일본을 선언했기 때문에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경련과 같은 성격인 경단련에서 자체적으로 의논했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들이.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대책이라는 것이 몇 가지 제안이 있었는데 가령 중국을 통해서 우회로 수입을 하는 것 그리고 한국에도 일본 기업들이 공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창원공단이라든가 마산공단에. 그래서 한국공장에서 수량을 물량을 더 늘려서 제조하는 것 그리고 대만이라든가 다른 제3국가를 통해서 수입하는 것, 그런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아주 세세하게 의논을 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3991님께서 “안보를 이유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를 해놓고 지소미아 종료를 이해할 수 없다니 일본의 태도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의견도 보내주셨는데, 혹시 일본 언론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백색국가 제외 조치 이후에 추가 조치 가능성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유재순 : 많이 대두됐죠. 어제 보도에서도 그랬고 예를 들어서 관세라든가 비자 문제, 금융제재 이 세 가지 카드를 놓고 지금 일본 정부가 아베 정부가 만지작거리고 있다.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형식으로 또 제3의 제재를 가할지, 모른다고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금융제재라고 그래요. 예를 들어서 한국 기업들이 엔화를 차입에다 썼거든요. 그것을 한꺼번에 일시에 회수해가는 것이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한국 기업의 타격을 주면 이퀄 한국 문재인 정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금융제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그 부분은 과거에는 그게 상당히 큰 타격으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됐는데 요즘에는 그게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일갈등 관련해서 일본 여론 JP뉴스의 유재순 대표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번 인터뷰 때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 크다, 특히 여행 큰 타격 주고 있다.”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어때요?

▶ 유재순 : 더 크죠.

▷ 오태훈 : 더 커요?

▶ 유재순 :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유니클로라든가 아사히맥주, 자동차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일본인들한테는 타격이 크지 않아요. 기업에 이익이 가는 것이고 그게 현실적으로 시민들한테 국민들한테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 오태훈 : 여론까지 가기는 힘들고.

▶ 유재순 : 그렇죠. 그렇지만 관광지 예를 들어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한테는 치명타거든요. 그런데 7월 한 달만 해도 25%에서 30%의 한국인 방문객들이 줄어들었다고 하거든요, 관광객들이.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50%에서 장소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70%까지 갔다고 합니다.

▷ 오태훈 : 70%까지요?

▶ 유재순 : 네, 그리고 대마도 같은 경우는 당일치기로도 관광이 가능하거든요. 대마도는 90%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한가해서 일이 없어서 놀고 있을 정도로. 그래서 자기 건물이 아닌 사람, 월세를 얻어서 임대료를 내야 되는 사람은 임대료 걱정까지 할 정도로 지금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오태훈 : 일본의 혐한 분위기는 어때요, 지금?

▶ 유재순 : 그게 지금 제가 한국인으로서도 참으로 부끄럽고 어이없는 일이긴 한데, 며칠 전에도 그렇고 지금 이영훈 교수라든가 이우연 씨 같은 경우 UN까지 가서 연설을 하고 발표를 하고 했지 않습니까? “일제강점기 시절에 강제징용 노동자 또 일본 위안부들이 강제성이 없었고 자발적으로 나갔다. 그리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잖아요.

▷ 오태훈 : “밥도 똑같이 줬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 이런 이야기들.

▶ 유재순 : 그런데 어이가 없는 것은 그 이튿날 일본으로 돌아와서 또 일본 국회의회관에서 보고를 했어요, 또 일본인들 상대로. 이우연 씨가.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 나와서 똑같은 주장을 했고요, 일본 방송입니다, 지상파 방송. 그리고 잡지 기고, 강연 이렇게 해서 혐한에다가 더 기름을 끼얹는. 그런데다가 그런 차제에 또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홍대 앞에서 한국인 남성에 의한 일본 여성 폭행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폭행 사건이 지금 기름을 부어서 활활 타는 격이 되어버렸어요.

▷ 오태훈 : 아, 그 뉴스가 많이 퍼졌어요?

▶ 유재순 : 많이 퍼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종이매체, 방송사까지도 특집으로 할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해당 피해자 여성, 일본인 인터뷰까지 보도를 했어요, 생방송으로. 그랬기 때문에 사실은 그건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었잖아요, 불미스러운 일인데. 거기에다가 한국은 이렇게 치안이 나쁘다. 또 반일감정에 의해서 지나가는 일본 여행객을 이렇게 폭행을 해서 머리채를 잡고 한쪽 팔이 마비가 됐다고 그럴 정도로 그렇게 중상을 입혔다는 그게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한국에 여행을 가면 안 된다,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라인 SNS상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확산되는 정도가 “한국을 가지 말자, 한국은 치안도 불안하고 믿을 수 없는 나라니까 한국인도 못 믿고 한국 정부도 못 믿는다.” 이렇게 혐한 분위기가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 오태훈 :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 관련해서는 저희가 2부 <아는경찰>에서 구체적인 이 사건 내용들 좀 짚어보도록 하겠고요. 끝으로 일본에도 또 여러 가지 양심적인 시민들 있을 것이고 또 정권규탄시위들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이분들의 규모라든가 동향, 어떻게 얘기를 하고 있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에요.

▶ 유재순 : 그게 한국에 보도됐는데 문제는 500명이 어제도 시위했잖아요. 했는데 어제는 200명이라고 그러는데 사실은 그분들은 한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분들은 변치 않아요.

▷ 오태훈 : 아, 새롭게 일본인들이 반아베 쪽으로 들어간 것보다는 끊임없이.

▶ 유재순 : 왜곡된 역사 문제를 바로 잡자 그리고 일본이 은폐하고 있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제대로 바로 잡자는 운동을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새삼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요. 또 문제가 가장 큰 것이 지한파, 친한파들이 많이 반한으로 돌아섰어요. 그게 역사도 긴 것이 2012년 8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서는 일본 국왕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 이렇게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 치명타였고요. 그때까지 우호적인 우호 세력인 지식인들이 반한으로 돌아섰고 또 최근에 와서 더 돌아섰고 그렇기 때문에 몇몇 와다하루키 교수라든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일본인처럼 이우연 씨라든가 이영훈 교수처럼 우익 세력들이 재단을 만들어서 자금을 대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 정부 차원에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있는 지한파, 친한파조차도 돌아서게 만든다는 것, 거기에 대해서 반성하고 지원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 부분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또 일본 혹시 돌아가시더라도 계속해서 여론도 집중적으로 살펴봐주시고 연락 드리면 방송 부탁 드리겠습니다.

▶ 유재순 : 알겠습니다.

▷ 오태훈 :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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