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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1000마리를 구하라’…주민과 공무원의 구조현장
입력 2019.08.28 (16:48) 수정 2019.08.28 (16:50) 취재K
휴일 새벽 불이 난 동식물 체험장에서 주민과 공무원들이 앵무새 1000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동식물 체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약 2600㎡ 규모인 비닐하우스 시설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불로 시설물이 타면서 2억여 원대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시설물 내에 있던 5000여 마리의 앵무새 가운데 3000여 마리도 죽거나 날아가 사라졌습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진화 작업이 끝나자 남은 앵무새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공무원 60여 명은 시설물 안에 가득찬 매캐한 연기를 빼내고 앵무새들을 새장에 담았습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꽃집을 운영하는 주민 등은 앵무새들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짐칸에 천막이 둘러진 화물차를 끌고왔습니다. 화재 현장 앞에 공무원들이 꺼내둔, 앵무새들이 담긴 새장을 차에 싣고 장성군농업기술센터로 옮겼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에 놀라 보금자리를 탈출한 앵무새들을 우연히 발견해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내줬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1000여 마리의 앵무새들은 장성군농업기술센터 내 유리온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거나 기침을 해 상당수가 죽을 수도 있었지만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원래 보금자리가 복구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앵무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머무를 수 있게 넓은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 개막해 2주간 치러지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축제장에 설치해 축제 기간에만 운영하기로 했던 앵무새 체험관을 내년 봄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앵무새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 장치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 ‘앵무새 1000마리를 구하라’…주민과 공무원의 구조현장
    • 입력 2019-08-28 16:48:28
    • 수정2019-08-28 16:50:31
    취재K
휴일 새벽 불이 난 동식물 체험장에서 주민과 공무원들이 앵무새 1000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동식물 체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약 2600㎡ 규모인 비닐하우스 시설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불로 시설물이 타면서 2억여 원대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시설물 내에 있던 5000여 마리의 앵무새 가운데 3000여 마리도 죽거나 날아가 사라졌습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진화 작업이 끝나자 남은 앵무새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공무원 60여 명은 시설물 안에 가득찬 매캐한 연기를 빼내고 앵무새들을 새장에 담았습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꽃집을 운영하는 주민 등은 앵무새들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짐칸에 천막이 둘러진 화물차를 끌고왔습니다. 화재 현장 앞에 공무원들이 꺼내둔, 앵무새들이 담긴 새장을 차에 싣고 장성군농업기술센터로 옮겼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에 놀라 보금자리를 탈출한 앵무새들을 우연히 발견해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내줬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1000여 마리의 앵무새들은 장성군농업기술센터 내 유리온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거나 기침을 해 상당수가 죽을 수도 있었지만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원래 보금자리가 복구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앵무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머무를 수 있게 넓은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 개막해 2주간 치러지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축제장에 설치해 축제 기간에만 운영하기로 했던 앵무새 체험관을 내년 봄까지 운영할 방침입니다. 앵무새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 장치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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