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韓 백색국가 제외…日 언론 “탈일본 확산 우려”

입력 2019.08.28 (18:59) 수정 2019.08.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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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오늘 결국 시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의 대립으로 민간 경제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계 회복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개정 수출무역관리령이 예정대로 오늘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물품은 한국 수출 시 개별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식품과 목재를 뺀 대부분 품목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는데, 한국으로의 수출길을 사실상 일본 정부가 통제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안보상 필요한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 배상 판결을 또 비판해 백색국가 배제가 사실상 보복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현재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인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국 측의 부적절하고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계속돼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관광·소비 분야의 '일본 이탈'이 확산되고 있다며, 양국 민간 경제가 상처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일 정상이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회담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탈 일본화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단번에 산업 구조 개혁을 진행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도 지난달 한국 매출이 1년 전보다 40% 줄어든 전자기기 수출 회사를 다루며, 일본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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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늘부터 韓 백색국가 제외…日 언론 “탈일본 확산 우려”
    • 입력 2019-08-28 19:01:42
    • 수정2019-08-28 1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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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오늘 결국 시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의 대립으로 민간 경제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계 회복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개정 수출무역관리령이 예정대로 오늘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물품은 한국 수출 시 개별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식품과 목재를 뺀 대부분 품목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는데, 한국으로의 수출길을 사실상 일본 정부가 통제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안보상 필요한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 배상 판결을 또 비판해 백색국가 배제가 사실상 보복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현재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인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국 측의 부적절하고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계속돼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관광·소비 분야의 '일본 이탈'이 확산되고 있다며, 양국 민간 경제가 상처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일 정상이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회담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탈 일본화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단번에 산업 구조 개혁을 진행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도 지난달 한국 매출이 1년 전보다 40% 줄어든 전자기기 수출 회사를 다루며, 일본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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