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 “일본軍 위안부자료 세계유산심사, 관계국 의사에 달려”

입력 2019.08.28 (19:18) 수정 2019.08.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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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심사가 관련국의 의사에 달린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8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심사 문제에 대해 "진전은 관계 당사국의 의사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네스코가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려면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 양국을 향해 "영속(永續)적인 해결에 이르도록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등록을 지지하는 한국과 이에 반대하는 일본의 의향을 모두 존중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9개국 시민단체 등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려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위안부 제도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자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려달라고 '맞불'을 놓고 유네스코 분담금 납입을 보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대화를 위한 등재 보류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또 2015년에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에 일본이 반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며 회원국이 참여하는 작업반에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반응했지만, 개편을 위한 최종 권고안이 애초 예상한 올해 10월까지 정리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시에서 개막한 제7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가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이날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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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8 19:21:33
    국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심사가 관련국의 의사에 달린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8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심사 문제에 대해 "진전은 관계 당사국의 의사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네스코가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려면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 양국을 향해 "영속(永續)적인 해결에 이르도록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등록을 지지하는 한국과 이에 반대하는 일본의 의향을 모두 존중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9개국 시민단체 등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려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위안부 제도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자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려달라고 '맞불'을 놓고 유네스코 분담금 납입을 보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대화를 위한 등재 보류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또 2015년에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에 일본이 반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며 회원국이 참여하는 작업반에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반응했지만, 개편을 위한 최종 권고안이 애초 예상한 올해 10월까지 정리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시에서 개막한 제7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가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이날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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