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일자리' 일사천리…광주형 일자리와 딴판

입력 2019.08.28 (21:55) 수정 2019.08.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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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모비스가
3천억 원을 들여  
전기차 부품 공장을 만드는
이른바 '울산형 일자리'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를 모태로 한
지역형 일자리의 확산이지만
광주지역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부품공장을 만드는
울산형 일자리가 출범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3천억 원을 투자하는 부품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 10만 대에 들어갈
배터리 등 부품을 생산합니다. 

   정부는 
해외에 가동하는 부품 공장을 축소하고 
국내에 공장을 증설하는 
첫 유턴 사례라면서 
각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 공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5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공급망 운영에 효율화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노동계와
광주형 일자리 전문가들은 
울산형 일자리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종해 / 한국노총 광주본부 (지난 12일)>
"광주에 짓기로 약속했던 친환경부품공장을 
울산으로 빼돌렸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고."

   우선 울산형 일자리 추진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인근에
친환경차 부품 업체들이
입주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정부가 지역형 일자리에 대해  
큰 차등을 두지 않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노동계와 대타협 모델을 선도할
광주형 일자리의 동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박명준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원형으로 하고 있는데요,
 똑같이 의미부여를 한다면 보다 높은 수준을 추구하는
 광주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생각하고요."

  자동차산업에 집중된
전국의 지역형 일자리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정리와 지원 방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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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형 일자리' 일사천리…광주형 일자리와 딴판
    • 입력 2019-08-28 21:55:29
    • 수정2019-08-29 00:34:34
    뉴스9(순천)
<앵커멘트>  현대모비스가 3천억 원을 들여   전기차 부품 공장을 만드는 이른바 '울산형 일자리'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를 모태로 한 지역형 일자리의 확산이지만 광주지역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부품공장을 만드는 울산형 일자리가 출범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3천억 원을 투자하는 부품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 10만 대에 들어갈 배터리 등 부품을 생산합니다.     정부는  해외에 가동하는 부품 공장을 축소하고  국내에 공장을 증설하는  첫 유턴 사례라면서  각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 공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5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공급망 운영에 효율화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노동계와 광주형 일자리 전문가들은  울산형 일자리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종해 / 한국노총 광주본부 (지난 12일)> "광주에 짓기로 약속했던 친환경부품공장을  울산으로 빼돌렸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고."    우선 울산형 일자리 추진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인근에 친환경차 부품 업체들이 입주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정부가 지역형 일자리에 대해   큰 차등을 두지 않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노동계와 대타협 모델을 선도할 광주형 일자리의 동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박명준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원형으로 하고 있는데요,  똑같이 의미부여를 한다면 보다 높은 수준을 추구하는  광주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생각하고요."   자동차산업에 집중된 전국의 지역형 일자리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정리와 지원 방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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