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백신 개발..상용화 가시화

입력 2019.08.28 (22:07) 수정 2019.08.2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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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으로
해마다 수십명이 숨지고 있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완벽한 효과를 보여
상용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천으로 풀밭을 훑어내자
새까만 곤충들이 달라붙습니다.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 소 피 참진드기입니다.

이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걸려
올해만 전국에서 27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수십 명이 사망합니다.

20% 안팎의 치사율을 보이며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와 충북대 연구팀이
국내 처음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체내에 주입한 뒤
세포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제작해,
동물실험에서 완벽한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곽정은/[인터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개체는
감염 열흘 이내에 모두 폐사했지만,
백신을 맞은 개체는
바이러스 감염에서 100% 생존했고..."

특히 감염시
사람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동물인
페럿을 이용한 실험이어서
인체 임상시험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수형/[인터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백신의 효능을 완벽하게 검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3~4년 안에
백신이 상용화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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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진드기 백신 개발..상용화 가시화
    • 입력 2019-08-28 22:07:14
    • 수정2019-08-29 00:45:30
    뉴스9(대전)
[앵커멘트]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으로 해마다 수십명이 숨지고 있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완벽한 효과를 보여 상용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천으로 풀밭을 훑어내자 새까만 곤충들이 달라붙습니다.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 소 피 참진드기입니다. 이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걸려 올해만 전국에서 27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수십 명이 사망합니다. 20% 안팎의 치사율을 보이며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와 충북대 연구팀이 국내 처음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체내에 주입한 뒤 세포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제작해, 동물실험에서 완벽한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곽정은/[인터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개체는 감염 열흘 이내에 모두 폐사했지만, 백신을 맞은 개체는 바이러스 감염에서 100% 생존했고..." 특히 감염시 사람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동물인 페럿을 이용한 실험이어서 인체 임상시험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수형/[인터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백신의 효능을 완벽하게 검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3~4년 안에 백신이 상용화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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