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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부수고, 안전 장비 꺼놓고" ...빨리빨리 공사의 비결
입력 2019.08.28 (22:10) 수정 2019.08.29 (00:52) 뉴스9(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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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

석면 입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정도로 작지만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면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인터뷰]노열 교수/전남대석면환경센터
"우리가 쉽게 생각하시면 바늘과 같다고 봐요. 폐로 들어갔을 때에는 폐를 찔러가지고 석면입자들이 산화가 되면서 폐를 망가뜨려요."

이 때문에
교육부는 2027년까지
석면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전남에서도 전체의 34%인
590여개 학교가 석면을 제거했는데요.

그런데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7월 24일 기자회견)
"어느 교육청이 빨리 석면 제거하나 과열 경쟁 중에 있다. 석면의심 잔재물이 발견되어도 석면 조사도 없이 바로 청소 후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공사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감시.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KBS광주방송총국은
오늘부터 학교 석면해체 공사 실태와
공사 감리 보고서를 분석하는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먼저 촉박한 공사 일정 때문에
졸속으로 진행되는 학교 석면해체 현장을
곽선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초 겨울방학 동안
석면해체 작업이 진행됐던
당시 공사 현장 영상입니다.

뭔가 깨부수는 소리가 들리고
천정에 있는 석면 텍스로 보이는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떨어집니다.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석면 텍스의 원형을 유지하며
해체하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을 어긴 겁니다.

또 작업 중 발생한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 장착 음압기는
교실 가운데 덩그러니 방치돼 있습니다.

오염된 공기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음압기는
상시 가동해야 하지만,
작업장 밖과 연결하는
배기호스는 구겨져 있습니다.

이 경우 음압이 유지되지 않고,
석면가루가 외부로
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 작업현장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물량이 많죠. 공기는 짧고."

최근 해체작업이 진행된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해체작업 면적은
8백44제곱미터로,
정부 표준 품셈에 따라
작업자 10명을 투입해
7일 동안 작업해야 할 양입니다.

하지만,
해체 작업에 7명이 투입됐고,
단 나흘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방학기간에 작업을 하다보니
1~2달 사이에 물량이 수십건 씩 쏟아져
안전 규정을 지키기보다는
속도에 쫓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녹취]업체관계자/음성변조
"(하루)1인당 100헤베(㎡) 하게 설계를 해요. 발주처에서. 그것도 늦다고 빨리 채근합니다. 그러니까 부실이라는게 정부에서 부실을 만들고 있는거에요."

지난 2017년 여름방학 기간
광주전남은 학교 104곳에서
석면 해체 공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31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작업 중 안전 지침을
무시한 날림 공사는
작업 후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선정입니다.
  • "깨부수고, 안전 장비 꺼놓고" ...빨리빨리 공사의 비결
    • 입력 2019-08-28 22:10:47
    • 수정2019-08-29 00:52:46
    뉴스9(광주)
[앵커멘트]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

석면 입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정도로 작지만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면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인터뷰]노열 교수/전남대석면환경센터
"우리가 쉽게 생각하시면 바늘과 같다고 봐요. 폐로 들어갔을 때에는 폐를 찔러가지고 석면입자들이 산화가 되면서 폐를 망가뜨려요."

이 때문에
교육부는 2027년까지
석면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전남에서도 전체의 34%인
590여개 학교가 석면을 제거했는데요.

그런데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7월 24일 기자회견)
"어느 교육청이 빨리 석면 제거하나 과열 경쟁 중에 있다. 석면의심 잔재물이 발견되어도 석면 조사도 없이 바로 청소 후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공사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감시.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KBS광주방송총국은
오늘부터 학교 석면해체 공사 실태와
공사 감리 보고서를 분석하는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먼저 촉박한 공사 일정 때문에
졸속으로 진행되는 학교 석면해체 현장을
곽선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초 겨울방학 동안
석면해체 작업이 진행됐던
당시 공사 현장 영상입니다.

뭔가 깨부수는 소리가 들리고
천정에 있는 석면 텍스로 보이는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떨어집니다.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석면 텍스의 원형을 유지하며
해체하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을 어긴 겁니다.

또 작업 중 발생한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 장착 음압기는
교실 가운데 덩그러니 방치돼 있습니다.

오염된 공기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음압기는
상시 가동해야 하지만,
작업장 밖과 연결하는
배기호스는 구겨져 있습니다.

이 경우 음압이 유지되지 않고,
석면가루가 외부로
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 작업현장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물량이 많죠. 공기는 짧고."

최근 해체작업이 진행된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해체작업 면적은
8백44제곱미터로,
정부 표준 품셈에 따라
작업자 10명을 투입해
7일 동안 작업해야 할 양입니다.

하지만,
해체 작업에 7명이 투입됐고,
단 나흘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방학기간에 작업을 하다보니
1~2달 사이에 물량이 수십건 씩 쏟아져
안전 규정을 지키기보다는
속도에 쫓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녹취]업체관계자/음성변조
"(하루)1인당 100헤베(㎡) 하게 설계를 해요. 발주처에서. 그것도 늦다고 빨리 채근합니다. 그러니까 부실이라는게 정부에서 부실을 만들고 있는거에요."

지난 2017년 여름방학 기간
광주전남은 학교 104곳에서
석면 해체 공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31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작업 중 안전 지침을
무시한 날림 공사는
작업 후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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