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15% 관세 강행…보복에 보복 ‘관세 전쟁’

입력 2019.08.29 (07:15) 수정 2019.08.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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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합의를 간절히 원한다며 협상을 예고해 미 중 무역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되나 하는 예상이 나온게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중국에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도 같은날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협상은 고사하고 보복 관세의 강대강 대치가 여전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관보에서 다음 달 1일부터 3천 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 중 일부에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10% 관세를 물리기로 했는데 5%포인트를 올려 모두 15% 관세를 물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중국의 맞불 관세에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더 올려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그대로입니다.

다음 달 1일에는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12월 15일부터는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해 또다시 1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중국도 같은날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G7 종료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중국은 합의를 원하고 있고 그들은 그래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굉장히 나쁘니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직접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했다고 소개하며 중국이 진지하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 그런 제안 한 적 없다는 반응이 나왔고 미국이 결국 예고한 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9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협상도 이런 분위기라면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관세 전쟁입니다.

중국이 진지하게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무색해 보입니다.

중국의 의도를 과장한 것인지, 잘못 해석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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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에 15% 관세 강행…보복에 보복 ‘관세 전쟁’
    • 입력 2019-08-29 07:25:12
    • 수정2019-08-29 07: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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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합의를 간절히 원한다며 협상을 예고해 미 중 무역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되나 하는 예상이 나온게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중국에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도 같은날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협상은 고사하고 보복 관세의 강대강 대치가 여전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관보에서 다음 달 1일부터 3천 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 중 일부에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10% 관세를 물리기로 했는데 5%포인트를 올려 모두 15% 관세를 물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중국의 맞불 관세에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더 올려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그대로입니다.

다음 달 1일에는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12월 15일부터는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해 또다시 1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중국도 같은날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G7 종료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중국은 합의를 원하고 있고 그들은 그래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굉장히 나쁘니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직접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했다고 소개하며 중국이 진지하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 그런 제안 한 적 없다는 반응이 나왔고 미국이 결국 예고한 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9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협상도 이런 분위기라면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관세 전쟁입니다.

중국이 진지하게 무역합의를 원한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무색해 보입니다.

중국의 의도를 과장한 것인지, 잘못 해석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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