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돈 받아 발전”·“위안부 그거 다 했어요!”…보은군수 발언 논란

입력 2019.08.29 (07:35) 수정 2019.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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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던 경술국치일인데요.

한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장은 문제의 발언이 단순한 인용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우익 세력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장단협의회 워크숍에서의 정상혁 보은군수 강연 내용입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한국 발전의 기본을 (한일협정 당시) 5억 달러를 받아서 했다, 이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일본 지인의 얘기라며 위안부 관련 발언도 합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일본군의 위안부 운영은) 중국도하고 필리핀도 하고 동남아에 다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무슨 배상 해주고 그런 게 없습니다. 한국은 5억 달러 줬잖아요."]

또, 폴란드는 독일 침공의 역사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힘이 없는 놈이 독일한테 계속 앙앙거리고 보태봐야 어린애가 어른한테 발길로 한대 차이고, 뺨 한대 맞고 나가떨어지는 그런 꼴 아니에요. 그런 무식한 짓 안 한다 이거에요."]

광복단체와 정치권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황경선/충북 3.1 운동 대한민국 100주년 범도민위원회 공동대표 : "그런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주고 보상금 5만 달러를 제공해 경제발전을 이루게 해 준 은혜 국가라는 말이냐?"]

정 군수는 한일 갈등 속에 일본 전체를 적으로 모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논란이 되는 발언들은 특강 내용 중 일부로, 단순한 인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일본 사람 전체가 나쁘다고 하는 것보다는 아베가 잘못됐다는 거로 몰고 가서 일본 내에서 아베를 규탄하고 이런 목소리가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발언의 정확한 맥락을 살펴보기 위해 강연 원고 공개를 요구했으나, 정 군수 측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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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돈 받아 발전”·“위안부 그거 다 했어요!”…보은군수 발언 논란
    • 입력 2019-08-29 07:56:37
    • 수정2019-08-29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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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던 경술국치일인데요.

한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장은 문제의 발언이 단순한 인용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우익 세력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장단협의회 워크숍에서의 정상혁 보은군수 강연 내용입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한국 발전의 기본을 (한일협정 당시) 5억 달러를 받아서 했다, 이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일본 지인의 얘기라며 위안부 관련 발언도 합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일본군의 위안부 운영은) 중국도하고 필리핀도 하고 동남아에 다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무슨 배상 해주고 그런 게 없습니다. 한국은 5억 달러 줬잖아요."]

또, 폴란드는 독일 침공의 역사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힘이 없는 놈이 독일한테 계속 앙앙거리고 보태봐야 어린애가 어른한테 발길로 한대 차이고, 뺨 한대 맞고 나가떨어지는 그런 꼴 아니에요. 그런 무식한 짓 안 한다 이거에요."]

광복단체와 정치권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황경선/충북 3.1 운동 대한민국 100주년 범도민위원회 공동대표 : "그런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주고 보상금 5만 달러를 제공해 경제발전을 이루게 해 준 은혜 국가라는 말이냐?"]

정 군수는 한일 갈등 속에 일본 전체를 적으로 모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논란이 되는 발언들은 특강 내용 중 일부로, 단순한 인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일본 사람 전체가 나쁘다고 하는 것보다는 아베가 잘못됐다는 거로 몰고 가서 일본 내에서 아베를 규탄하고 이런 목소리가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발언의 정확한 맥락을 살펴보기 위해 강연 원고 공개를 요구했으나, 정 군수 측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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