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영 외교차관, 美 대사 불러 ‘실망 표명’ 자제 요청

입력 2019.08.29 (08:06) 수정 2019.08.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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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결정한 뒤 미국이 지속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한 데 대해 외교부가 주한 미국 대사를 불러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미국은 반복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시해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간 22일 : "한국이 일본과의 정보공유협정을 종료한 것에 미국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가 주한 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에게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 표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으니 더 이상 실망과 우려를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겁니다.

미국의 태도가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한미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차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관계 맥락에서 결정된 것으로 한미 동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동맹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 국방능력을 스스로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가 주한 미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미국 측의 발언 등을 문제삼은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면담의 성격이었다고 외교부는 밝혔지만, 사실상 경고 의미를 담은 초치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알겠다면서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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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영 외교차관, 美 대사 불러 ‘실망 표명’ 자제 요청
    • 입력 2019-08-29 08:08:11
    • 수정2019-08-29 08: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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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결정한 뒤 미국이 지속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한 데 대해 외교부가 주한 미국 대사를 불러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미국은 반복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시해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간 22일 : "한국이 일본과의 정보공유협정을 종료한 것에 미국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가 주한 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에게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 표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으니 더 이상 실망과 우려를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겁니다.

미국의 태도가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한미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차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관계 맥락에서 결정된 것으로 한미 동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동맹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 국방능력을 스스로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가 주한 미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미국 측의 발언 등을 문제삼은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면담의 성격이었다고 외교부는 밝혔지만, 사실상 경고 의미를 담은 초치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알겠다면서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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