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점 ‘문 걸어 잠근 채’ 방화 공격…26명 사망

입력 2019.08.29 (09:42) 수정 2019.08.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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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항구도시의 한 주점에 방화 공격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범죄조직 간 다툼으로 추정되는데요, 범인들은 주점 문을 봉쇄한 채 불을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에 타 버린 주점 앞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앙헬라 : "제 아들이 괜찮은지 알고 싶어요. 오직 신께 달렸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밤 10시쯤, 멕시코 동남부 항구도시의 한 주점에 방화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 화재로 남자 16명, 여자 10명 등 모두 26명이 숨지고, 11명 이상이 다쳤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엘리야 산체스 : "제 아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당국은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있어요. 그저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거 같은데, 아직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어요."]

화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사당국은 범죄조직의 방화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범인들이 술집으로 들어와 출입문과 비상구를 모두 봉쇄한 채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에스폰다/시 보안 책임자 : "주점 안에 옆문이 있었어요. 옆문이 있었습니다만 불이 출입구에서부터 번져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범인들이 불을 지르기 전에 총을 쐈다.

또 화염병에 수류탄 공격까지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리카르도 N'이라는 주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에 있는 베라크루스주는 미국으로 가는 마약의 주요 통로이기 때문에 마약밀매조직 간 다툼이 잦은 지역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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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주점 ‘문 걸어 잠근 채’ 방화 공격…26명 사망
    • 입력 2019-08-29 09:47:30
    • 수정2019-08-29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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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항구도시의 한 주점에 방화 공격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범죄조직 간 다툼으로 추정되는데요, 범인들은 주점 문을 봉쇄한 채 불을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에 타 버린 주점 앞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앙헬라 : "제 아들이 괜찮은지 알고 싶어요. 오직 신께 달렸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밤 10시쯤, 멕시코 동남부 항구도시의 한 주점에 방화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 화재로 남자 16명, 여자 10명 등 모두 26명이 숨지고, 11명 이상이 다쳤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엘리야 산체스 : "제 아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당국은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있어요. 그저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거 같은데, 아직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어요."]

화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사당국은 범죄조직의 방화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범인들이 술집으로 들어와 출입문과 비상구를 모두 봉쇄한 채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에스폰다/시 보안 책임자 : "주점 안에 옆문이 있었어요. 옆문이 있었습니다만 불이 출입구에서부터 번져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범인들이 불을 지르기 전에 총을 쐈다.

또 화염병에 수류탄 공격까지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리카르도 N'이라는 주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에 있는 베라크루스주는 미국으로 가는 마약의 주요 통로이기 때문에 마약밀매조직 간 다툼이 잦은 지역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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