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1야당 대표 “고노 외무상 외교 실패…한국 얼굴에 진흙칠”

입력 2019.08.29 (10:14) 수정 2019.08.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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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한국에 대한 고노 다로 외무상의 일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29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에다노 대표는 전날 '라디오닛폰'에 출연해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그만하기로 한 것은 명백하게 지나치다"면서도 "여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타협의 여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고노 외무상의 대응은 한국을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몰아붙였다"며 "책임이 크다. 외무상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다노 대표는 "외교인 만큼 상대방의 체면도 일정 정도 세워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도 지나치게 얼굴에 진흙 칠을 하는 것 같은 일만 과하게 했다"고 고노 외무상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논리가 있는 것은 엄중하게 주장해야 하겠지만, 상대(한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방식을 취한 것은 외무상의 외교가 명확히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다노 대표의 발언은 고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招致, 불러서 안으로 들임)하면서 말을 끊는 결례를 범한 일이나 최근 한국을 향해 "역사를 바꿔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도발적인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19일 한국이 일본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지 않자 남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가 발언하는 중간에 "잠깐 기다려주세요"라며 말을 끊고 면박을 준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한국을 향해 '적반하장'격의 막말을 했다가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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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9 10:14:23
    • 수정2019-08-29 10:17:19
    국제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한국에 대한 고노 다로 외무상의 일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29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에다노 대표는 전날 '라디오닛폰'에 출연해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그만하기로 한 것은 명백하게 지나치다"면서도 "여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타협의 여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고노 외무상의 대응은 한국을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몰아붙였다"며 "책임이 크다. 외무상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다노 대표는 "외교인 만큼 상대방의 체면도 일정 정도 세워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도 지나치게 얼굴에 진흙 칠을 하는 것 같은 일만 과하게 했다"고 고노 외무상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논리가 있는 것은 엄중하게 주장해야 하겠지만, 상대(한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방식을 취한 것은 외무상의 외교가 명확히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다노 대표의 발언은 고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招致, 불러서 안으로 들임)하면서 말을 끊는 결례를 범한 일이나 최근 한국을 향해 "역사를 바꿔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도발적인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19일 한국이 일본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지 않자 남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가 발언하는 중간에 "잠깐 기다려주세요"라며 말을 끊고 면박을 준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한국을 향해 '적반하장'격의 막말을 했다가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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