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맞아?…美 코스트코 中 1호점 ‘인산인해’

입력 2019.08.29 (10:43) 수정 2019.08.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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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이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열었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무색할만큼 엄청나게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 셔터가 채 다 올라가기도 전에 기어서라도 입장하려는 사람들.

매장 안에선 서로 물건을 사려고 몸싸움,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상하이에 중국 1호 매장을 연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북새통이 빚어졌습니다.

천3백 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 세 시간씩 걸리고 물건값을 치르는 데도 한두 시간을 더 써야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코스트코는 결국, 예정보다 8시간 일찍 첫날 영업을 끝냈습니다.

코스트코의 중국 내 연회비는 우리 돈 5만 원 정도로 책정됐는데, 현재까지 수만 명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시민 : "여기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가격과 상관없이 기꺼이 올 것입니다."]

미·중이 서로 양보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타난 코스트코의 인기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버리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트코가 최근 철수한 까르푸처럼 중국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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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맞아?…美 코스트코 中 1호점 ‘인산인해’
    • 입력 2019-08-29 10:41:00
    • 수정2019-08-29 11:08:46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이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열었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무색할만큼 엄청나게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 셔터가 채 다 올라가기도 전에 기어서라도 입장하려는 사람들.

매장 안에선 서로 물건을 사려고 몸싸움,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상하이에 중국 1호 매장을 연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북새통이 빚어졌습니다.

천3백 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 세 시간씩 걸리고 물건값을 치르는 데도 한두 시간을 더 써야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코스트코는 결국, 예정보다 8시간 일찍 첫날 영업을 끝냈습니다.

코스트코의 중국 내 연회비는 우리 돈 5만 원 정도로 책정됐는데, 현재까지 수만 명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시민 : "여기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가격과 상관없이 기꺼이 올 것입니다."]

미·중이 서로 양보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타난 코스트코의 인기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버리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트코가 최근 철수한 까르푸처럼 중국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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