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소비자원 “LG 건조기 145만 대 부품 교체·구조 개선 권고”
입력 2019.08.29 (12:00) 수정 2019.08.29 (13:07) 경제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부터 판매된 LG전자 건조기 145만 대에 대해 전량 부품 교체와 구조 개선 등 무상수리를 권고했습니다. LG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조치에 나섭니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에 2016년 4월부터 판매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내부에 쌓이는 먼지와 잔존수 발생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앞서 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물이 배출되지 않아 내부에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돼 50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먼지로 인한 문제는 모델별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8kg과 9kg의 소형건조기의 경우 93.8%가 콘덴서 내 먼지 축적면적이 10%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반면, 14kg 이상의 대형건조기는 점검대상 중 절반가량(45%)이 콘덴서 면적의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구입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의 콘덴서에는 20% 이상의 심한 먼지가 끼어 있었고, 애완동물이 있는 대형건조기 사용 가정은 먼지 축적면적이 모두 1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부 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세척기능 설정에 문제가 있었고, 대형건조기는 필터와 본체 사이 마감이 미흡해 먼지가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건조기 바닥에는 구조 문제로 인해 세척에 활용된 물이 300~700mL가량 남아있었는데 이로 인해 미생물이나 악취가 발생할 수 있고, 내부 부품 부식의 위험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LG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145만여 대의 건조기를 대상으로 세척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문제 부품 등을 전량 교체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잔존수 때문에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하는 경우 콘덴서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콘덴서 교체 등 AS를 받은 소비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인 부품 교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건조기 본체를 해체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 불편이 예상됩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치 후에는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정 기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가 추가 발견되면 다시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며 개선안이 적용된 모델도 새롭게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LG전자 제공]
  • 소비자원 “LG 건조기 145만 대 부품 교체·구조 개선 권고”
    • 입력 2019-08-29 12:00:27
    • 수정2019-08-29 13:07:03
    경제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부터 판매된 LG전자 건조기 145만 대에 대해 전량 부품 교체와 구조 개선 등 무상수리를 권고했습니다. LG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조치에 나섭니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에 2016년 4월부터 판매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내부에 쌓이는 먼지와 잔존수 발생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앞서 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물이 배출되지 않아 내부에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돼 50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먼지로 인한 문제는 모델별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8kg과 9kg의 소형건조기의 경우 93.8%가 콘덴서 내 먼지 축적면적이 10%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반면, 14kg 이상의 대형건조기는 점검대상 중 절반가량(45%)이 콘덴서 면적의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구입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의 콘덴서에는 20% 이상의 심한 먼지가 끼어 있었고, 애완동물이 있는 대형건조기 사용 가정은 먼지 축적면적이 모두 1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부 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세척기능 설정에 문제가 있었고, 대형건조기는 필터와 본체 사이 마감이 미흡해 먼지가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건조기 바닥에는 구조 문제로 인해 세척에 활용된 물이 300~700mL가량 남아있었는데 이로 인해 미생물이나 악취가 발생할 수 있고, 내부 부품 부식의 위험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LG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145만여 대의 건조기를 대상으로 세척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문제 부품 등을 전량 교체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잔존수 때문에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하는 경우 콘덴서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콘덴서 교체 등 AS를 받은 소비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인 부품 교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건조기 본체를 해체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 불편이 예상됩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치 후에는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정 기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가 추가 발견되면 다시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며 개선안이 적용된 모델도 새롭게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LG전자 제공]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