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맞아?…美 코스트코 ‘中 상하이 1호점’ 인산인해

입력 2019.08.29 (12:30) 수정 2019.08.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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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표적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가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었는데, 영업 첫날 일찌감치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무색하게도 중국 소비자들이 너무 몰렸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중국에선 그만큼 중국 시장이 미국 기업들이 포기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장 셔터가 채 다 올라가기도 전에 기어서라도 입장하려는 사람들.

매장 안에선 서로 물건을 사려고 몸싸움,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상하이에 중국 1호 매장을 연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북새통이 빚어졌습니다.

천3백 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 세 시간씩 걸리고 물건값을 치르는 데도 한두 시간을 더 써야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코스트코는 결국, 예정보다 8시간 일찍 첫날 영업을 끝냈습니다.

코스트코의 중국 내 연회비는 우리 돈 5만 원 정도로 책정됐는데, 현재까지 수만 명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시민 : "여기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가격과 상관없이 기꺼이 올 것입니다."]

미·중이 서로 양보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타난 코스트코의 인기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버리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트코가 최근 철수한 까르푸처럼 중국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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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맞아?…美 코스트코 ‘中 상하이 1호점’ 인산인해
    • 입력 2019-08-29 12:32:46
    • 수정2019-08-29 1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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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표적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가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었는데, 영업 첫날 일찌감치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무색하게도 중국 소비자들이 너무 몰렸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중국에선 그만큼 중국 시장이 미국 기업들이 포기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장 셔터가 채 다 올라가기도 전에 기어서라도 입장하려는 사람들.

매장 안에선 서로 물건을 사려고 몸싸움,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상하이에 중국 1호 매장을 연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북새통이 빚어졌습니다.

천3백 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 세 시간씩 걸리고 물건값을 치르는 데도 한두 시간을 더 써야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코스트코는 결국, 예정보다 8시간 일찍 첫날 영업을 끝냈습니다.

코스트코의 중국 내 연회비는 우리 돈 5만 원 정도로 책정됐는데, 현재까지 수만 명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시민 : "여기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가격과 상관없이 기꺼이 올 것입니다."]

미·중이 서로 양보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타난 코스트코의 인기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버리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트코가 최근 철수한 까르푸처럼 중국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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