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아베, 협력보다 강경 조치…‘탈우등생’ 외교”

입력 2019.08.29 (13:28) 수정 2019.08.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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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에 잇따른 수출 규제조치를 하며 강공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익을 위해 그간의 우등생 이미지를 벗어버리려는 일본 외교의 기조 변화가 있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 '아베 외교 검증-국익확보에 탈 우등생화'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나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중시해 강경 조치를 삼가는 '우등생'이었지만, 이제는 국익 확보를 도모하며 강경조치를 하는 '탈우등생'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이걸로 일본의 소재에 의존하는 한국 전자기기산업은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는 아베 총리 주변 인사의 말을 전하며 일본 정부가 겉으로는 안보상의 조치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의연한 대응'을 지시하며 '탈우등생' 외교를 전개했다며 한국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는 외무성을 배제한 채 총리 스스로 독자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탈우등생' 외교의 배경에 일본 내정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여론을 읽고 지난달 참의원 선거 전에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입니다.

요미우리는 아베 외교의 '탈우등생화' 경향의 예로 일본 정부가 지난 6월30일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탈퇴해 상업 포경을 재개한 사례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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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9 13:28:23
    • 수정2019-08-29 13:42:02
    국제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에 잇따른 수출 규제조치를 하며 강공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익을 위해 그간의 우등생 이미지를 벗어버리려는 일본 외교의 기조 변화가 있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 '아베 외교 검증-국익확보에 탈 우등생화'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나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중시해 강경 조치를 삼가는 '우등생'이었지만, 이제는 국익 확보를 도모하며 강경조치를 하는 '탈우등생'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이걸로 일본의 소재에 의존하는 한국 전자기기산업은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는 아베 총리 주변 인사의 말을 전하며 일본 정부가 겉으로는 안보상의 조치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의연한 대응'을 지시하며 '탈우등생' 외교를 전개했다며 한국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는 외무성을 배제한 채 총리 스스로 독자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탈우등생' 외교의 배경에 일본 내정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여론을 읽고 지난달 참의원 선거 전에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입니다.

요미우리는 아베 외교의 '탈우등생화' 경향의 예로 일본 정부가 지난 6월30일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탈퇴해 상업 포경을 재개한 사례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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