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거의 두 달만에…일본, 불화수소 첫 수출 허가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에 들어간지 거의 두달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에 대해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업계와 산업부에 따르면 오늘(29일) 일본 정부는 자국 업체 한 곳이 삼성전자에 불화수소를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허가 난 불화수소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고순도 불화수소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다른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 두 건에 대해서 수출을 허용한 바 있지만 불화수소에 대해 수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달 초 일본 언론이 '불화수소는 화학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상대적으로 수출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천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세계무역기구에 우리나라가 제소할 경우 GATT협정상 수량제한 조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일본이 의식하는 것 같다"고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달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량이 83.7% 급감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