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해 싸운 ‘일본계 미국인 참전 용사들’ 표창 전수

입력 2019.08.31 (07:28) 수정 2019.08.31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우리 국무총리의 표창 전수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일본계 참전용사들은 최근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굳건한 한미일 연대를 기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의 미노루 토호나이 씨는 전몰자 기념비를 바라보며 먼저 하늘로 간 전우들을 떠올립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소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달려나간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는 3천 명이 넘습니다.

[미노루 토호나이/한국전쟁 참전 용사 :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인들을 도운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부름이 있다면 기꺼이 달려갈 겁니다."]

이 가운데 255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반 미국인 병사보다 사상률이 3배 이상 높습니다.

흰머리가 성성해진 노병들은 최근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미노루 토호나이/한국전쟁 참전 용사 : "지금 상황이 싫습니다. 이런 일들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일본이 좋은 친구가 돼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들 10명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에게 이낙연 국무총리의 단체 표창 전수식이 LA에서 열렸습니다.

[김완중/총영사 : "한일 관계가 어렵고 이런 때에 미국에서 이런 좋은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함께한 일본 총영사도 한미일 3국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키라 무토/주 LA 일본 영사 : "동북아 안보를 위한 한미일 공조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한일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훈훈한 표창 전수식이 양국 간 화합의 물꼬를 터주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위해 싸운 ‘일본계 미국인 참전 용사들’ 표창 전수
    • 입력 2019-08-31 07:31:37
    • 수정2019-08-31 09:04:04
    뉴스광장
[앵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우리 국무총리의 표창 전수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일본계 참전용사들은 최근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굳건한 한미일 연대를 기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90살의 미노루 토호나이 씨는 전몰자 기념비를 바라보며 먼저 하늘로 간 전우들을 떠올립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소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달려나간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는 3천 명이 넘습니다.

[미노루 토호나이/한국전쟁 참전 용사 :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인들을 도운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부름이 있다면 기꺼이 달려갈 겁니다."]

이 가운데 255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반 미국인 병사보다 사상률이 3배 이상 높습니다.

흰머리가 성성해진 노병들은 최근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미노루 토호나이/한국전쟁 참전 용사 : "지금 상황이 싫습니다. 이런 일들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일본이 좋은 친구가 돼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들 10명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에게 이낙연 국무총리의 단체 표창 전수식이 LA에서 열렸습니다.

[김완중/총영사 : "한일 관계가 어렵고 이런 때에 미국에서 이런 좋은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함께한 일본 총영사도 한미일 3국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키라 무토/주 LA 일본 영사 : "동북아 안보를 위한 한미일 공조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한일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훈훈한 표창 전수식이 양국 간 화합의 물꼬를 터주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