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역주의’ 발언에 잇따른 정치권 비판

입력 2019.09.02 (06:16) 수정 2019.09.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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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지난주 부산 장외집회에서 나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발언을 취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집회에서 조국 후보자 사퇴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에서 잘 나가는 조국 후보 한번 기대해 보려고 그랬더니요."]

갑자기 광주일고를 거명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합시다."]

근거로는 서울 구청장 출신지를 들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울의 구청장이 스물다섯인데요, 스물네 명이 민주당인데, 그중에서 스무 명이 광주·전남·전북이더라고요."]

구청장은 선출직이고, 장관급 이상 광주일고 출신은 이낙연 국무총리밖에 없는 상황.

정치권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구청장들에게) 지역감정을 덧씌우는 행위는 서울시민들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 국민에 대한 치명적 모욕입니다."]

대구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된 김부겸 의원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우리 사회가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굳은살이 돼서 지나갔던 부분들이라고. 그걸 다시 필요에 따라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박물관에 봉인된 지역감정을 소환해 민심을 선동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당들도 나라를 분열로 몰고 가는 한국당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했습니다.

잇따른 비판에 나 원내대표는 "탕평인사를 강조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공공기관장의 상당수를 광주일고가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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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지역주의’ 발언에 잇따른 정치권 비판
    • 입력 2019-09-02 06:18:58
    • 수정2019-09-02 06:28:56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지난주 부산 장외집회에서 나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발언을 취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집회에서 조국 후보자 사퇴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에서 잘 나가는 조국 후보 한번 기대해 보려고 그랬더니요."]

갑자기 광주일고를 거명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합시다."]

근거로는 서울 구청장 출신지를 들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울의 구청장이 스물다섯인데요, 스물네 명이 민주당인데, 그중에서 스무 명이 광주·전남·전북이더라고요."]

구청장은 선출직이고, 장관급 이상 광주일고 출신은 이낙연 국무총리밖에 없는 상황.

정치권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구청장들에게) 지역감정을 덧씌우는 행위는 서울시민들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 국민에 대한 치명적 모욕입니다."]

대구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된 김부겸 의원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우리 사회가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굳은살이 돼서 지나갔던 부분들이라고. 그걸 다시 필요에 따라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박물관에 봉인된 지역감정을 소환해 민심을 선동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당들도 나라를 분열로 몰고 가는 한국당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했습니다.

잇따른 비판에 나 원내대표는 "탕평인사를 강조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공공기관장의 상당수를 광주일고가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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