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로봇, 인공지능의 시대…미래 유망 직업은?

입력 2019.09.02 (18:08) 수정 2019.09.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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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죠?

[답변]

미래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죠.

지금도 제품을 척척 만들고, 전문 의료진을 대신해 수술도 할 정돕니다.

하지만 모든 걸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는 없겠죠.

미래 유망 직업, 오늘 <글로벌 경제>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은 무엇일까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026년까지 고용 성장률이 두 자릿수인 직업들을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1위와 2위는 각각 태양광 설치 기술자와 풍력발전용 터빈 기술자가 차지했습니다.

모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분야죠.

기술 분야로는 소프트웨어와 앱 개발자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수학자와 통계학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고소득 전문직으로, 각각 연간 10만 달러와 8만4천 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저는 3, 4위에 있던 두 직업이 눈에 띄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사람들이죠?

[답변]

가정 건강 보조원은 질병이 있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 고령자들을 돌봐주는 사람을 말하고요.

개인 보조원은 이보다 더 포괄적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건강 상태도 봐주고 청소나 요리, 심부름 등 개인적인 일까지도 해줍니다.

그런데 이 두 직업의 공통점, 혹시 눈치채셨나요?

모두 일을 '혼자'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이 여성은 개인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맞춤 요리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멜리사 후라노 윈스테드/개인 요리사 : "여유롭게 일하고 싶었어요. 고객도 선택하고 저만의 메뉴를 가지고 일정도 조율하고요."]

미국에서는 이처럼 '나 홀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요리사처럼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번다는 건데요.

운동 트레이너와 퍼스널 쇼퍼, 네일 아티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이른바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미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혼자 일하나요?

[답변]

미 싱크탱크 중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약 3백만 명이 해당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2010년과 비교하면 약 15% 늘어난 수칩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소득 불평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 서비스 이용에 많은 돈을 쓰는 사람들이 미 소득 상위 2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크 무로/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 "돌봄 직업 또는 하인 경제라고 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이들은 각 가정의 사회적, 신체적인 일, 그리고 집안일을 봐 줍니다."]

미국에서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러한 일자리가 고용도 불안하고 임금 역시 높지 않다는 점일 텐데요,

미국에선 어떻습니까?

[답변]

개인 서비스 일자리의 성장 속도와는 다르게 임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36,000달러(한화 약 4,300만 원)로, 미국의 중간 임금인 51,000달러(한화 약 6,100만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고용이 불안하다는 점이겠죠.

언제라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닉 스미스/개인 트레이너 :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경제적으로 혼자라는 것입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저 같은 사람이 제일 먼저 일거리를 잃게 되겠죠."]

이 때문에, 일부러 잘 사는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숩니다.

[멜리사 후라노 윈스테드/개인 요리사 :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기도 한데 그렇게 한다면 여기서 버는 만큼의 수입이 없게 될 거예요."]

1인 사업자로 분류되는 만큼, 건강보험과 퇴직금 등 각종 복지 혜택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개인 서비스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임시직 경제, 즉 '긱 이코노미'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IT 플랫폼을 통해 노동 수요와 공급이 만났다 흩어지는 형태를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하죠.

개인 서비스 일자리도 이 '긱 이코노미'가 확산하면서 등장한 사롑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긱 워커(gig worker)는 약 5,500만 명으로, 미국 노동력의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내년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을 지켜줄 사회적, 법적 장치는 여전히 전무합니다.

[리차드 로우톤/공유경제 전문가 : "우버, 딜리버루, 에어비앤비처럼 더 많은 회사가 생겨날 것이며, 앞으로 10년 중반까지 수익이 약 181조 원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미 연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미 소득 상위 30%는 20% 넘게 부를 축적했지만, 하위 70%는 2007년보다 소득이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직업도 다양해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홀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부의 양극화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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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2 18:13:47
    • 수정2019-09-03 1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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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죠? [답변] 미래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죠. 지금도 제품을 척척 만들고, 전문 의료진을 대신해 수술도 할 정돕니다. 하지만 모든 걸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는 없겠죠. 미래 유망 직업, 오늘 <글로벌 경제>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은 무엇일까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026년까지 고용 성장률이 두 자릿수인 직업들을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1위와 2위는 각각 태양광 설치 기술자와 풍력발전용 터빈 기술자가 차지했습니다. 모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분야죠. 기술 분야로는 소프트웨어와 앱 개발자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수학자와 통계학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고소득 전문직으로, 각각 연간 10만 달러와 8만4천 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저는 3, 4위에 있던 두 직업이 눈에 띄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사람들이죠? [답변] 가정 건강 보조원은 질병이 있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 고령자들을 돌봐주는 사람을 말하고요. 개인 보조원은 이보다 더 포괄적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건강 상태도 봐주고 청소나 요리, 심부름 등 개인적인 일까지도 해줍니다. 그런데 이 두 직업의 공통점, 혹시 눈치채셨나요? 모두 일을 '혼자'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이 여성은 개인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맞춤 요리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멜리사 후라노 윈스테드/개인 요리사 : "여유롭게 일하고 싶었어요. 고객도 선택하고 저만의 메뉴를 가지고 일정도 조율하고요."] 미국에서는 이처럼 '나 홀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요리사처럼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번다는 건데요. 운동 트레이너와 퍼스널 쇼퍼, 네일 아티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이른바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미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혼자 일하나요? [답변] 미 싱크탱크 중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약 3백만 명이 해당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2010년과 비교하면 약 15% 늘어난 수칩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소득 불평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 서비스 이용에 많은 돈을 쓰는 사람들이 미 소득 상위 2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크 무로/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 "돌봄 직업 또는 하인 경제라고 할 수 있는 직업들입니다. 이들은 각 가정의 사회적, 신체적인 일, 그리고 집안일을 봐 줍니다."] 미국에서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인 서비스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러한 일자리가 고용도 불안하고 임금 역시 높지 않다는 점일 텐데요, 미국에선 어떻습니까? [답변] 개인 서비스 일자리의 성장 속도와는 다르게 임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36,000달러(한화 약 4,300만 원)로, 미국의 중간 임금인 51,000달러(한화 약 6,100만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고용이 불안하다는 점이겠죠. 언제라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닉 스미스/개인 트레이너 :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경제적으로 혼자라는 것입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저 같은 사람이 제일 먼저 일거리를 잃게 되겠죠."] 이 때문에, 일부러 잘 사는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숩니다. [멜리사 후라노 윈스테드/개인 요리사 :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기도 한데 그렇게 한다면 여기서 버는 만큼의 수입이 없게 될 거예요."] 1인 사업자로 분류되는 만큼, 건강보험과 퇴직금 등 각종 복지 혜택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개인 서비스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임시직 경제, 즉 '긱 이코노미'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IT 플랫폼을 통해 노동 수요와 공급이 만났다 흩어지는 형태를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하죠. 개인 서비스 일자리도 이 '긱 이코노미'가 확산하면서 등장한 사롑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긱 워커(gig worker)는 약 5,500만 명으로, 미국 노동력의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내년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을 지켜줄 사회적, 법적 장치는 여전히 전무합니다. [리차드 로우톤/공유경제 전문가 : "우버, 딜리버루, 에어비앤비처럼 더 많은 회사가 생겨날 것이며, 앞으로 10년 중반까지 수익이 약 181조 원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미 연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미 소득 상위 30%는 20% 넘게 부를 축적했지만, 하위 70%는 2007년보다 소득이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직업도 다양해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홀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부의 양극화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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