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석탄재 안전 검사 강화…방사능 기준치 초과 시 반송

입력 2019.09.02 (19:12) 수정 2019.09.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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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안전 검사를 오늘부터 강화했습니다.

일일이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과 중금속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동해항에 도착한 석탄재 운반선입니다.

일본에서 석탄재 4천여 톤을 싣고 왔습니다.

환경부 조사관들이 올라가 저장고 안에 실린 회색빛 석탄재 일부를 수거합니다.

방사선 검사부터 시작합니다.

배 한 척당 2kg의 시료를 채취해서 현장에서 바로 간이 검사를 시작합니다.

간이 검사 결과는 정상.

하지만 수입 허가는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일단, 보류입니다.

정밀 조사는 시료를 분석 기관에 보내 방사능과 중금속 오염 여부를 철저히 따집니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일본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김효영/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장 : "중금속 분석하는 데 일주일 정도 소요되고 방사능 검사하는 데는 시료를 이송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열흘 정도가 소요됩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안전 검사를 강화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최근 3년간 분기별로 진행된 방사능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병성/환경운동가 : "어떤 석탄재도 그 기준을 넘어서는 게 없습니다. 조사 하나마나 일본의 모든 석탄재를 수입하는 합법화 수단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죠."]

환경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수입 금지가 아니라 국민 불안 해소에 있는 만큼 일본산 폐기물에 대한 안전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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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석탄재 안전 검사 강화…방사능 기준치 초과 시 반송
    • 입력 2019-09-02 19:15:21
    • 수정2019-09-02 19: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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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안전 검사를 오늘부터 강화했습니다.

일일이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과 중금속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동해항에 도착한 석탄재 운반선입니다.

일본에서 석탄재 4천여 톤을 싣고 왔습니다.

환경부 조사관들이 올라가 저장고 안에 실린 회색빛 석탄재 일부를 수거합니다.

방사선 검사부터 시작합니다.

배 한 척당 2kg의 시료를 채취해서 현장에서 바로 간이 검사를 시작합니다.

간이 검사 결과는 정상.

하지만 수입 허가는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일단, 보류입니다.

정밀 조사는 시료를 분석 기관에 보내 방사능과 중금속 오염 여부를 철저히 따집니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일본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김효영/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장 : "중금속 분석하는 데 일주일 정도 소요되고 방사능 검사하는 데는 시료를 이송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열흘 정도가 소요됩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안전 검사를 강화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최근 3년간 분기별로 진행된 방사능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병성/환경운동가 : "어떤 석탄재도 그 기준을 넘어서는 게 없습니다. 조사 하나마나 일본의 모든 석탄재를 수입하는 합법화 수단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죠."]

환경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수입 금지가 아니라 국민 불안 해소에 있는 만큼 일본산 폐기물에 대한 안전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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