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모자 피살’ 용의자 둘째 아들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9.03 (19:12)
수정 2019.09.03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인 둘째 아들이 오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인 둘째 아들이 오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양동 모자 피살’ 용의자 둘째 아들 한강서 숨진 채 발견
-
- 입력 2019-09-03 19:15:05
- 수정2019-09-03 19:48:10
[앵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인 둘째 아들이 오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인 둘째 아들이 오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이정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