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사고 봐주기 논란.. "도주 의혹에 기억 안 나"

입력 2019.09.03 (21:37) 수정 2019.09.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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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월
현직 경찰이 음주 사고를 내
내부 징계를 받았는데요.
해당 경찰은 사고 직후
도주 의혹이 불거졌지만,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이 부분에 대한 징계는 빠져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도로 곳곳에
차량 파편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주 시내 도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교통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현직 경찰 A 순경이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4%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직후였지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음주 사고가 아닌 음주 운전으로
징계한 겁니다.

그런데 해당 경찰이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음성변조)
"어떤 한 분이 (승용차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빠른 걸음으로 나오더라고요. / 막 부르면서 정말 급하게 부르면서 쫓아가니까 그 사람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도망가더라고요."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해당 경찰이
사고 현장에 다시 돌아왔고
다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음주 운전만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사고 후 미조치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나왔고, / 다만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입건이 돼서 벌금 약식명령 백만 원이 나왔고.."

해당 경찰은 ,
도주 의혹에 대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관대한 잣대를 들이댄
경찰 내부 징계에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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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음주사고 봐주기 논란.. "도주 의혹에 기억 안 나"
    • 입력 2019-09-03 21:37:59
    • 수정2019-09-03 23:51:23
    뉴스9(전주)
[앵커멘트] 지난 1월 현직 경찰이 음주 사고를 내 내부 징계를 받았는데요. 해당 경찰은 사고 직후 도주 의혹이 불거졌지만,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이 부분에 대한 징계는 빠져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도로 곳곳에 차량 파편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주 시내 도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교통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현직 경찰 A 순경이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4%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직후였지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음주 사고가 아닌 음주 운전으로 징계한 겁니다. 그런데 해당 경찰이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음성변조) "어떤 한 분이 (승용차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빠른 걸음으로 나오더라고요. / 막 부르면서 정말 급하게 부르면서 쫓아가니까 그 사람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도망가더라고요."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해당 경찰이 사고 현장에 다시 돌아왔고 다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음주 운전만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사고 후 미조치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나왔고, / 다만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입건이 돼서 벌금 약식명령 백만 원이 나왔고.." 해당 경찰은 , 도주 의혹에 대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관대한 잣대를 들이댄 경찰 내부 징계에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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