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브렉시트 불확실성 우려로 뉴욕·유럽 증시 하락

입력 2019.09.04 (12:10) 수정 2019.09.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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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영국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뉴욕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합의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양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3백 포인트 가깝게 떨어졌고,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격화되는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악재가 됐습니다.

미중 양국이 향후 협상 범위와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새라 맥그리거/블룸버그통신 기자 : "미국은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런 것에 도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영국 브렉시트 문제의 불확실성도 투자자의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 등이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월 조기 총선 실시 위협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 유로화 약세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 협상 지연을 경고하며 또 다시 대화 재개를 압박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합의가 훨씬 더 어려워 질 것이고 그 사이 중국의 기업과 일자리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말에도 유사한 발언을 했는데, 트럼프 지지층에 타격을 주며 협상을 내년 미국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중국을 압박하며 협상 재개를 이끄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선이란 큰 일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시진핑 주석이 상대적으로 느긋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뚜렷한 협상의 돌파구도 보이지 않아 무역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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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브렉시트 불확실성 우려로 뉴욕·유럽 증시 하락
    • 입력 2019-09-04 12:10:48
    • 수정2019-09-04 12:14:42
    뉴스 12
[앵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영국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뉴욕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합의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양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3백 포인트 가깝게 떨어졌고,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격화되는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악재가 됐습니다.

미중 양국이 향후 협상 범위와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새라 맥그리거/블룸버그통신 기자 : "미국은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런 것에 도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영국 브렉시트 문제의 불확실성도 투자자의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 등이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월 조기 총선 실시 위협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 유로화 약세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 협상 지연을 경고하며 또 다시 대화 재개를 압박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합의가 훨씬 더 어려워 질 것이고 그 사이 중국의 기업과 일자리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말에도 유사한 발언을 했는데, 트럼프 지지층에 타격을 주며 협상을 내년 미국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중국을 압박하며 협상 재개를 이끄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선이란 큰 일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시진핑 주석이 상대적으로 느긋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뚜렷한 협상의 돌파구도 보이지 않아 무역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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