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일당, 회사명 바꿔 ‘가상화폐 사기’…개발자 1명 구속

입력 2019.09.04 (19:49) 수정 2019.09.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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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에스엘(SL)블록체인' 그룹 관계자 한 명이 구속됐습니다. 에스엘블록체인그룹은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9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신일그룹'이 이름을 바꾼 회사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그룹 개발자 32살 이 모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 부회장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하면서 영장 발부 여부 판단이 미뤄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북 영천에 금 천만 톤이 묻힌 금광이 있다"면서 "시세 50경 원어치 금에 투자하면 수십 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후 투자자들에게 이와 연계된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도록 속여, 천여 명으로부터 모두 1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몸통으로 지목돼 해외도피 중인 류승진 신일그룹 전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류 씨가 에스엘블록체인그룹을 비롯해 회사명을 수시로 바꾸면서 금광 채굴을 미끼로 가상화폐 사기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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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일당, 회사명 바꿔 ‘가상화폐 사기’…개발자 1명 구속
    • 입력 2019-09-04 19:49:09
    • 수정2019-09-04 20:07:11
    사회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에스엘(SL)블록체인' 그룹 관계자 한 명이 구속됐습니다. 에스엘블록체인그룹은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9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신일그룹'이 이름을 바꾼 회사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그룹 개발자 32살 이 모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 부회장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하면서 영장 발부 여부 판단이 미뤄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북 영천에 금 천만 톤이 묻힌 금광이 있다"면서 "시세 50경 원어치 금에 투자하면 수십 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후 투자자들에게 이와 연계된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도록 속여, 천여 명으로부터 모두 1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몸통으로 지목돼 해외도피 중인 류승진 신일그룹 전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류 씨가 에스엘블록체인그룹을 비롯해 회사명을 수시로 바꾸면서 금광 채굴을 미끼로 가상화폐 사기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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