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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이 문제 제기…호주 대형마트, ‘욱일기 옷’ 판매 중단
입력 2019.09.04 (21:32) 수정 2019.09.04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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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를 허용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호주 전역에 매장이 있는 대형마트에서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팔다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에 살던 우리 교민 한분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이 교민이 호주 정부와 언론, 대형마트를 향해 일본 욱일기는 나치의 문양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며 문제를 제기해 받아들여진 겁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흘 전, 호주의 대형할인점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들이 판매대에 놓였습니다.

이를 본 교민 양재현 씨는 망설임없이 점원에게 '판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양재현/호주 교민 : "만약에 이 문양이 나치 문양이었으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당연히 기분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하고 똑같은 느낌을 내가 가지고 지금 당신에게 얘기하는 것이다..."]

현지 정부 기관과 언론에까지 문제를 제기한 양 씨는 이틀 만에 할인점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본사 측은 "전 세계 도시를 상징하는 티셔츠 시리즈 중 하나일 뿐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호주 전역 182개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양재현/호주 교민 : "반팔 티셔츠였거든요. 그러면 누군가는 입고 다닐 것 아닙니까. 그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양 씨의 SNS엔 "자랑스럽다"는 감사 인사가 쇄도했습니다.

같은 군국주의의 상징이지만 세계인들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나치 문양과 달리 욱일기는 공공연히 쓰이는 상황.

일본은 미군과의 합동 훈련에도 대놓고 욱일기를 내걸고 있습니다.

또 산케이신문은 오늘(4일)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아랑곳없이 일본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교민이 문제 제기…호주 대형마트, ‘욱일기 옷’ 판매 중단
    • 입력 2019-09-04 21:34:51
    • 수정2019-09-04 22:11:36
    뉴스 9
[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를 허용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호주 전역에 매장이 있는 대형마트에서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팔다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에 살던 우리 교민 한분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이 교민이 호주 정부와 언론, 대형마트를 향해 일본 욱일기는 나치의 문양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며 문제를 제기해 받아들여진 겁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흘 전, 호주의 대형할인점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들이 판매대에 놓였습니다.

이를 본 교민 양재현 씨는 망설임없이 점원에게 '판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양재현/호주 교민 : "만약에 이 문양이 나치 문양이었으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당연히 기분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하고 똑같은 느낌을 내가 가지고 지금 당신에게 얘기하는 것이다..."]

현지 정부 기관과 언론에까지 문제를 제기한 양 씨는 이틀 만에 할인점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본사 측은 "전 세계 도시를 상징하는 티셔츠 시리즈 중 하나일 뿐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호주 전역 182개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양재현/호주 교민 : "반팔 티셔츠였거든요. 그러면 누군가는 입고 다닐 것 아닙니까. 그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양 씨의 SNS엔 "자랑스럽다"는 감사 인사가 쇄도했습니다.

같은 군국주의의 상징이지만 세계인들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나치 문양과 달리 욱일기는 공공연히 쓰이는 상황.

일본은 미군과의 합동 훈련에도 대놓고 욱일기를 내걸고 있습니다.

또 산케이신문은 오늘(4일)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아랑곳없이 일본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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