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아프간 평화협정 앞두고 또 자폭테러…미군도 사망

입력 2019.09.06 (07:25) 수정 2019.09.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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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년 동안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미군과 나토군 요원도 포함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0여 대의 차량이 처참히 부서진 채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어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10명 이상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아티파/부상자 : "아들들과 차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 소리가 났어요. 아들 한 명은 얼굴을 크게 다쳤어요."]

지난 2일에도 카불 도심에서 폭발이 일어나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는데, 사흘 만에 자폭 테러가 되풀이된 겁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미군과 루마니아군도 포함됐습니다.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외국인 차량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줄이는 내용의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한 상황에서도 탈레반이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바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결국 탈레반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프간 평화협정 서명에 반대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하는 등, 협정 체결이 아프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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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아프간 평화협정 앞두고 또 자폭테러…미군도 사망
    • 입력 2019-09-06 07:26:17
    • 수정2019-09-06 07: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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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미군과 나토군 요원도 포함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0여 대의 차량이 처참히 부서진 채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어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10명 이상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아티파/부상자 : "아들들과 차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 소리가 났어요. 아들 한 명은 얼굴을 크게 다쳤어요."]

지난 2일에도 카불 도심에서 폭발이 일어나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는데, 사흘 만에 자폭 테러가 되풀이된 겁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 중에는 미군과 루마니아군도 포함됐습니다.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외국인 차량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줄이는 내용의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한 상황에서도 탈레반이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바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결국 탈레반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프간 평화협정 서명에 반대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하는 등, 협정 체결이 아프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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