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단독주택 전기 화재 ‘취약’…태풍시 위험↑

입력 2019.09.06 (07:33) 수정 2019.09.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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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단독 주택은 전기 설비가 낡은 데다 관리도 부실해 불이 나기 훨씬 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이 오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후 주택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재개발구역.

주택 지붕 밑에도, 담장에도 엉키고, 끊어진 전선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주택은 벽 바깥으로 노출된 전기배선이 빗줄기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단독 주택은 전기 설비 관리가 허술해 불이 날 위험이 큽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년 넘은 단독주택 30곳을 조사해 보니, 60%는 누전 차단기가 없거나 불이 나기 쉬운 비닐배선을 쓰고 있었습니다.

20%는 차단기를 외벽에 붙이는 등 전기 설비를 위험하게 설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감전을 막는 접지를 설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은 최근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단독주택 화재의 62%는 20년 넘은 노후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시에는 화재 위험이 더 커집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바람 등에 의해서 전선이 왔다 갔다 흔들리게 되면, 떨어졌다 붙었다 하면서 불꽃이 팍팍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소비자원은 노후주택에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사는 만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안전이 의심될 때는 전기안전공사에 설비 점검을 신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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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단독주택 전기 화재 ‘취약’…태풍시 위험↑
    • 입력 2019-09-06 07:34:36
    • 수정2019-09-06 0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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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단독 주택은 전기 설비가 낡은 데다 관리도 부실해 불이 나기 훨씬 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이 오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후 주택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재개발구역.

주택 지붕 밑에도, 담장에도 엉키고, 끊어진 전선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주택은 벽 바깥으로 노출된 전기배선이 빗줄기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단독 주택은 전기 설비 관리가 허술해 불이 날 위험이 큽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년 넘은 단독주택 30곳을 조사해 보니, 60%는 누전 차단기가 없거나 불이 나기 쉬운 비닐배선을 쓰고 있었습니다.

20%는 차단기를 외벽에 붙이는 등 전기 설비를 위험하게 설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감전을 막는 접지를 설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은 최근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단독주택 화재의 62%는 20년 넘은 노후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시에는 화재 위험이 더 커집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바람 등에 의해서 전선이 왔다 갔다 흔들리게 되면, 떨어졌다 붙었다 하면서 불꽃이 팍팍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소비자원은 노후주택에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사는 만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안전이 의심될 때는 전기안전공사에 설비 점검을 신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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