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45분…손흥민 쓴소리 “대표팀 놀러오는 곳 아니다”

입력 2019.09.06 (21:50) 수정 2019.09.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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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최악의 전반 45분이었다고 질책했고, 주장 손흥민도 작심한 듯 대표팀은 놀러오는 곳이 아니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벤투호는 이강인 깜짝 선발에 스리백 수비라는 파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원에서 이강인과 백승호가 공수 조율을 맡았지만 빌드업이 끊겨 답답함만 키웠습니다.

최전방의 손흥민과 이정협이 고립됐고 전반 슈팅은 1개에 불과했습니다.

황희찬이 윙백 수비수로 변신한 오른쪽은 계속 역습을 허용한 끝에 전반 40분 먼저 골을 내줬습니다.

벤투 감독은 볼 소유는 물론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던 전반은 최악의 45분이었다고 질책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전반전은 제가 부임해 치른 17경기 중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준 45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투입된 황의조가 위기의 벤투호를 구했습니다.

후반 2분 만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동점 골로 연결했고, 후반 40분에는 헤딩골을 터트리는 등 A매치 3경기 연속골로 유일한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대표팀은 종료 직전 또 한 번 수비 불안으로 실점해 조지아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에 실망한 주장 손흥민은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는 약체에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선수들이) 대표팀이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깨닫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던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떠나기 전까지 풀어야 할 많은 과제만 확인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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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45분…손흥민 쓴소리 “대표팀 놀러오는 곳 아니다”
    • 입력 2019-09-06 21:59:22
    • 수정2019-09-06 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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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최악의 전반 45분이었다고 질책했고, 주장 손흥민도 작심한 듯 대표팀은 놀러오는 곳이 아니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벤투호는 이강인 깜짝 선발에 스리백 수비라는 파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원에서 이강인과 백승호가 공수 조율을 맡았지만 빌드업이 끊겨 답답함만 키웠습니다.

최전방의 손흥민과 이정협이 고립됐고 전반 슈팅은 1개에 불과했습니다.

황희찬이 윙백 수비수로 변신한 오른쪽은 계속 역습을 허용한 끝에 전반 40분 먼저 골을 내줬습니다.

벤투 감독은 볼 소유는 물론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던 전반은 최악의 45분이었다고 질책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전반전은 제가 부임해 치른 17경기 중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준 45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투입된 황의조가 위기의 벤투호를 구했습니다.

후반 2분 만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동점 골로 연결했고, 후반 40분에는 헤딩골을 터트리는 등 A매치 3경기 연속골로 유일한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대표팀은 종료 직전 또 한 번 수비 불안으로 실점해 조지아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에 실망한 주장 손흥민은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는 약체에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선수들이) 대표팀이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깨닫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던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떠나기 전까지 풀어야 할 많은 과제만 확인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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