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미협상 실패시 ‘韓日내 핵무장론 제기 가능성’ 거론

입력 2019.09.07 (13:27) 수정 2019.09.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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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현지시간 어제(6일)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내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모교인 미 미시간대 강연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키신저 박사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실패하면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웃 국가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북한은 50년 넘게 구축된 비확산 국제규범을 깨뜨리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라며, 한국이나 일본 같은 미국의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들의 영토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어떤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내에서 스스로의 핵 능력을 재고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실무협상을 이끌어온 비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한일 핵무장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중국에 추가적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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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07 13:50:35
    국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현지시간 어제(6일)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내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모교인 미 미시간대 강연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키신저 박사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실패하면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웃 국가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북한은 50년 넘게 구축된 비확산 국제규범을 깨뜨리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라며, 한국이나 일본 같은 미국의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들의 영토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어떤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내에서 스스로의 핵 능력을 재고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실무협상을 이끌어온 비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한일 핵무장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중국에 추가적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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