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쓴 제주 피해 속출…컨테이너가 펜션 덮쳐

입력 2019.09.07 (13:37) 수정 2019.09.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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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제주는 어젯밤(6일) 초속 30m가 넘는 비바람이 몰아쳐 시설물 파손과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서는 공사장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가 강풍에 날리면서 주변에 있던 펜션을 덮쳤고, 서호동에서는 주택 옆 하우스 2동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옆 주택도 함께 파손됐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항과 하효항에서는 1톤급 레져보트 2대가 전복됐고,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공사장 울타리가 넘어지면서 주택 담장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공동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공사장 가림막이 날리거나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등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3천백여 가구, 서귀포시 만 2천6백여 가구 등 만 5천여 가구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밤사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정전의 여파로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식장에는 광어 2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서귀포시 안덕면과 법환동 하수펌프장도 가동이 잠시 멈췄는데, 지금은 대부분은 복구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6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산간에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8월 태풍으로 침수됐던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의 무빙워크 시설이 이번에도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190m가 침수됐고,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해안도로가 내려앉아 긴급 공사로 500m 구간에서 도로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주로 강풍에 의한 피해가 많은 가운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제주 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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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13:37:47
    • 수정2019-09-07 13:48:47
    사회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제주는 어젯밤(6일) 초속 30m가 넘는 비바람이 몰아쳐 시설물 파손과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서는 공사장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가 강풍에 날리면서 주변에 있던 펜션을 덮쳤고, 서호동에서는 주택 옆 하우스 2동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옆 주택도 함께 파손됐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항과 하효항에서는 1톤급 레져보트 2대가 전복됐고,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공사장 울타리가 넘어지면서 주택 담장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공동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공사장 가림막이 날리거나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등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3천백여 가구, 서귀포시 만 2천6백여 가구 등 만 5천여 가구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밤사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정전의 여파로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식장에는 광어 2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서귀포시 안덕면과 법환동 하수펌프장도 가동이 잠시 멈췄는데, 지금은 대부분은 복구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6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산간에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8월 태풍으로 침수됐던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의 무빙워크 시설이 이번에도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190m가 침수됐고,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해안도로가 내려앉아 긴급 공사로 500m 구간에서 도로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주로 강풍에 의한 피해가 많은 가운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제주 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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